새만금 대형 건설사 밥그릇… 도내 업체 3%만 수주 지자체 등 공공기관도 지역업체 배려에 \'나몰라라\' 대기업과 지자체 등의 동반성장 다짐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은 중소업체들의 상생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되풀이 하고 있어 지역사회가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도 악법적인 규정 등을 바꾸지 않은 채 지역 업체에 대한 차별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여전한 대기업 횡포 =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보다는 횡포에 가까운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도마 위에 올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 제조업체들 역시 일자리 채용이나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방안을 실천하기 보다는 자사 이기주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하도급 횡포-세계경제 침체 우려에 따른 경기 후퇴로 가뜩이나 힘든 중소업체의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최근 발표한 8월 전문건설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회원사인 하도급 업체들이 대형 건설사의 불공정 거래로 겪는 어려움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에 비해 지금 사정이 비슷하거나 악화됐다는 응답이 86%에 이르고, 그 이유로 \'대금지급 지연\'을 꼽은 응답이 19%에서 25%로 늘어났다. 원도급자가 부담해야할 어음할인료나 지연 이자를 받지 못한 사례도 41%에서 49%로 늘어났다. 실제로 군산의 한 업체도 거래하는 중견기업에 납품을 했는데 황당한 꼴을 당했다. 몇 십 만원의 거래대금까지 1~3개월의 어음결제를 강요하는 바람에 거래를 포기해야 했다는 것이다. 다른 한 업체의 관계자도 애써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록을 맺었으나 어음거래를 원칙으로 했고 조건도 극히 불리했다. 이런 불공정 관행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일감에 비해 업체가 공급과잉 상태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불리한 대금결제조건을 감수하더라도 생존권 차원에서 일감을 따내는 일이 급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의 기여도는-현대중공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군산시와 전북도가 200억원을 지원한 현대중공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당초 예상치 보다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산시의회는 지난 14일 \"막대한 도민 혈세를 보조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실제 투자 유치효과는 홍보와 달리 기대 이하였다\"면서 \"현대중공업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군산시 등은 도민에게 실질적인 일자리가 돌아갈 투자 유치대책을 수립하라\"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자체 조사결과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3월 이후 올 6월 말까지 상시 고용인원은 약 600명으로 이중 신규 채용은 48명에 불과했다. 이후 추가 채용했거나 충원절차가 진행 중인 인력까지 포함해도 200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동반 입주한 협력사도 23개사에 그쳤고 전체 근로자 2700명 중 신입사원은 약 2300명으로 파악됐다. 다른 대기업들도 대부분 거의 비슷한 실정이다. 본사가 아니라는 핑계는 단골 메뉴이고 복사용지 단순 세탁물 등 사무용품과 소모성 자재조차 지역상품을 외면한 채 본사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업체들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은 거의 모든 물품을 본사에서 일괄 구매하고 있는데다 지역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물품조차 타 지역 생산품으로 채워놓고 있어 지역사회발전과 와 역행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도 동반성장 외면 = 대기업의 외면도 문제지만 군산시와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도 거의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 감사자료 등에 나온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의 수주현황은 최악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새만금사업은 거의 수 천 억원대의 국책공사인데도 도내 업체의 참여율은 3%에 그치고 있어 일방적인 대기업들의 잔치로 끝났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극히 일부 업체만 참여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목적과 동떨어져 시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군산시도 자체적으로 내부 발주공사나 각종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상당수 사업에서는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는 대형축제 등에 있어 대행사. 이들은 사업을 따내면서 사소한 분야조차도 자신들이 소재한 서울 등 대도시의 협력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지역 업체들은 관련 사업에서 배제된 채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군산시의 경우 시금고 선정 때 배점기준을 대형 은행 위주로 짜고 있어 전북은행 등 향토 금융기관은 찬밥만 먹어야 할 형편이다. 이에 뜻있는 시민들은 문제가 된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추진능력 등을 낮은 배점으로 하는 바람에 시금고 선정과정에서 거의 설거지 수준의 몫만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향토은행에 유리한 기준에 배점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된 기관은 호남검역검사소. 군산시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통합직제개정안이 지난 6월 확정되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비롯해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의 통합조직인 호남검역검사소가 관내에 들어서도록 노력했지만 물거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호남검역검사소측이 교통 등 온갖 이유를 대며 \'탈 군산\'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교통문제와 조직위상 등을 근거로 댔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다. 이밖에도 다른 공공기관도 지역사회에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자체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