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개발로 땅값만 천정부지… 개발비용 손님에 전가 비응항은 왜 실패했을까. 군산 비응관광어항 개발 사업이 낮은 토지가격으로 임대하지 않아 전체적인 사업실패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야미도 주변 다기능부지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려면 낮은 지가로 분양해야 가능하다는 여론이다. 비응관광어항사업은 도내 최초의 민자 항만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도 최근 상권 붕괴현상으로 거론조차 어려운 사업으로 변했다는 지적이다. ◇군산비응항 관광지 사업은 = 새만금방조제의 시작점인 비응도 동남측 해상에서 추진된 비응항 개발 민간투자사업은 어항부지 8만6900여㎡와 배후부지(상업용지, 업무용지, 관광숙박시설용지, 공공용지 등) 41만4000여㎡ 등 모두 50만여㎡규모로 조성됐다. 여기에는 국비와 민간자본 1775억원이 투입됐고 지난 2007년 준공됐다. 특히 이곳이 개발되면서 약 50만㎡의 부지가 마련됐고 도로․ 공원․ 녹지 등을 제외하면 가용면적이 26.4만㎡의 가용면적이 발생했다. 이중 상업지역이 약 20만㎡이고 단독택지가 1만6000여㎡ 조성됐다. 비응항은 준공과 함께 항만관련시설은 국가에 귀속되고 (주)피셔리나는 오는 2036년까지 30년간 비응항의 유람산업과 조선소 등에 대한 운영권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은 그동안 군산 내항이 퇴적량 증가로 사실상 어항기능을 상실하면서 수산업의 침체를 가져왔고 군산시 인근에 위락단지와 친수공간의 부족으로 지역 주민들이 대체항구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완공 4년 만에 비응항은 어떻게 변모했나 = 대형 점포수는 개장 1년 만에 반토막나면서 비응항의 체감경기가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비응항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군산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상업용지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 분양이 절찬리에 이뤄졌고 너도나도 상가건립과 임대사업에 뛰어들었다. 비응항 주변은 준공 3년이 지난 지난해 7월까지 우후죽순격으로 상가들이 건립되면서 군산의 희망봉인 것처럼 보였다. 이곳에 지금까지 들어선 대규모시장의 총점포수는 410개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새만금종합수산시장 138개소, 도매어시장 202개소, 궁전수산시장 40개소, 아리울 아침바다 30개소 등 410개소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개점 점포들은 1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 때문에 대규모시장의 전체 점포수는 지난해 7월 219개소(53.4%)에서 지난 7월 102개소(24.8%)로 줄어들었다. 이들 수산시장의 계약기간은 2년인데 만료되면 다시 영업을 하겠다는 상인은 극히 적어 향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근 방문객 감소와 높은 분양가 등과도 상당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응항 개발사업이 당초 기대와 달리 심각한 위기를 맞은 것은 방문객 감소 등에 기인한다\"면서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원인과 해법은 뭔가 = \'고가 분양 → 상가의 높은 임대→ 음식값 반영(바가지 요금\'이란 등식은 빈곤의 악순환 논리와 유사, 사실상 지역상권의 붕괴를 낳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응항 사업은 민간자본에 의한 개발로 공공개발과 상당한 대조를 이뤄졌지만 결국 오늘의 비응도 상권 붕괴 또는 위기를 야기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달리 사업의 선순환이 이뤄지려면 \'저가 분양 → 상가의 낮은 임대→ 음식값 가격 경쟁력 제고\'라는 등식이 성립돼야 한다는 반론이다. 이에 따라 비응항을 살리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고가 분양한 비응도 상업용지는 돌이킬 수 없는 만큼 기존 상가들이 스스로 음식값 안정과 바가지 상혼 근절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새만금의 초입이라는 이점에도 주변 놀이시설이 전무, 체류형 관광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대형 스파 및 리조트 시설 등의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입주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까치놀 축제 등과 같은 참여형 주민축제의 발굴과 음식값 가격경쟁력 제고 등이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군산시의회 신경용 의원은 \"비응항의 경쟁력은 새만금의 초입 지역이라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면서 \"스파와 호텔, 콘도 등을 유치해서 인근에서 머물고 갈 수 있는 체류형 시설을 적극 유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