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수 있으면 군산에 남고 싶은데 결국 직장이 문제네요.” 내년에 졸업을 앞둔 대학생 이모(27)씨는 요즘 진로 선택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씨는 우선 군산에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신의 생각한 근로조건에 맞지 않아 서울이나 경기도 쪽으로 취업문을 두드려야 하는지 심사숙고 중에 있다. 이씨의 희망연봉은 3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구인을 원하는 군산의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자신의 희망연봉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군산에 기업들이 많이 유치되면서 취업폭도 넓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연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며 “다른 친구들도 나와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 김모(28)씨 또한 “서울에 올라간다는 것만이 최선책은 아니지만 지방 기업들의 근로조건이 너무 좋지 않아 채용정보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며 “여차하면 전공을 버리고 다른 길을 찾아볼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심한 취업난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대학생들의 지방 중소기업 기피 현상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고용시장에서의 미스매치가 심해져 취업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군산의 기업들이 노동부 군산지청 군산종합고용지원센터 등과 각종 취업 사이트에 채용공고를 내고 있지만 외면받기 일쑤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작업환경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군장산단에 소재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요즘 취업생들은 돈도 돈이겠지만 휴일에 쉬고 정시 퇴근하길 바라는 경향이 짙다”며 “군산의 업체들 경우특성상 이같은 근무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업체 소장인 정모(43)씨도 “최근 기술직과 사무직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며 “대학생들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다보니 지업업체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기준으로 군산 빈자리율은 1.0%로 전국 0.7%보다 높다. 그 만큼 현재 일자리가 비어있을 뿐 아니라 1개월 내 채용이 가능한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용 노동부 관계자는 “취업생들이 중소기업에 일을 하면 대기업 근로자들보다 일은 더 많이 하고 임금은 훨씬 적게 받는 다는 생각에 고용시장에서의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에 대한 동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