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항 계류장 조성․자금조달 등 궁금증만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 취항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의 상업용 위그선(50인승)의 군산~제주 취항이 올 상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그선 제조업체인 윙쉽테크놀러지는 올 3월 취항 목표를 밝혔지만 진행 중인 시험운전과 운항허가 등의 절차가 늦어지면서 상반기 취항이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취항 계획을 공식으로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여러 가지 준비작업이 지연되면서 취항 시기를 올 3월로 다시 늦췄다. 그러다 또다시 올 3월 취항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위그선의 상반기 취항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운행허가권을 가진 군산해양항만청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일반 시운전을 몇 차례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앞으로도 안전성에 대한 영국 로이드사의 인증과정과 시험운항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3월까지 맞추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 측이 위그선 계류장 물색에도 차질을 빚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윙쉽테크놀러지는 군산 쪽의 계류장을 비응항 인근에 설치중이지만 제주 애월항 쪽의 계류장 후보지는 아직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위그선 제조기술, 회사 측의 자금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심쩍은 점도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도민들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사모형태 증자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위그선 2호기 개발 등 내부적인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한 위그선 핵심 기술이 국제 공식 인증을 받은 것처럼 혼돈을 야기할 수 있고 또한 국제 공식 인증을 받기도 전에 도민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일정 부분 도민들에게 투자 리스크를 분담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위그선 핵심 기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공식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윙쉽테크놀러지의 한 간부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기술력과 자금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정부 여러 기관에서 안전운항에 대한 규제가 많아 사업 추진이 더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께 시험운항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추진이 빨라질 것이며 늦어도 6월에는 취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그선 운영사인 오션익스프레스는 위그선이 완공되면 군산 비응항∼제주시 애월항 노선(320㎞)에 50인승 1척을 투입해 하루 3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요금은 8만9000원(잠정)이다. 한편 바다의 KTX로 불리는 위그선은 물 위를 1∼5m 높이에서 시속 180∼250㎞로 순항하는 해상교통 수단으로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료 소모량도 고속선과 항공기보다 훨씬 적어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