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산 전력 소비량 81억2662kW…전국 1.5% 차지 이상고온으로 상가와 사무실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냉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 7위에 해당하는 수출대국답게 자동차, 화학제품, 조선, 철강 등을 생산하는 공장에서의 전력 사용량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 갈수록 전기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발전소 추가 건설은 물론 전기료 현실화가 난항을 겪으면서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여기에다 ‘물 쓰듯 써대는 전기, 줄줄 새는 전기의 과소비 구조’로 인해 대한민국 전력이 위험수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7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은 비상이 걸렸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냉방용 전력수요가 크게 늘자 예비전력이 전력수급 비상조치의 첫 단계인 400만㎾(350만kW) 아래로 떨어진 것. 지경부는 즉시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예비전력이 이처럼 400만kW 아래로 내려가면 전력당국은 비상체계로 들어간다. 지경부와 한국전력은 현재 안정적 예비전력을 500만kW(예비율 5%)로 정하고 있는데 ▲관심 400만kW미만 ▲주의 300만kW미만 ▲경계 200만kW미만 ▲심각 100만kW미만 등 예비전력이 떨어질 때마다 비상단계를 설정하고 있다. 예년처럼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7월과 8월 비상상황보다 이른 6월부터 전력난에 당면하면서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급기야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전기사정이 급박하다. 콘센트 뽑기와 냉방기 가동할 때 출입문 닫기 등 절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올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단지가 밀집한 군산지역 또한 전력수급난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군산지역 전력 소비량은 81억2662kW. 이는 전국 소비량의 1.5%로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용이 8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이어 일반용(6.2%), 주택용(4.4%), 심야(2%), 농사용(0.6%), 교육용(0.5%), 가로등(0.3%)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25%정도가 늘었다. 이에 한전 군산지점은 어려운 전력수급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요관리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적극적인 대국민 에너지절약 홍보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수요관리 지원제도는 여름철 전력수요가 많은 기간에 한전과 미리 약정을 체결한 대용량 고객이 전력사용 규모를 일정수준 이상 줄일 경우 그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OCI군산공장을 비롯한 세아베스틸, 페이퍼크리아 등 20여개 넘는 기업이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평균 10만kW의 최대부하를 절감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당장 전력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전력부족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국민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절전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교회 100여 곳이 에너지 절약 차원의 일환으로 교회의 상징인 \'십자가\' 조명 끄기에 나섰다. 안양시는 기독교 단체와 협의를 벌여 위험한 십자가 철탑 철거와 함께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는 교회 십자가의 야간 조명을 자율적으로 끄도록 합의했다. 또한 여름철 전력난 해소를 위해 기업과 학교, 관공서 등 이색적인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KT&G는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반바지와 샌들\' 차림을 권고하며 여름철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으며 충남도의 경우에도 9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캐주얼데이’로 정해 반바지와 반팔 티 등을 허용했다. 학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산북중은 여름철을 대비해 반바지 차림의 생활복을 구입키로 결정하고 현재 추진 중에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교실·도서관 26도, 교무·행정실 28도 등으로 온도 상한 지침까지 내린 터라 반바지 바람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군산지점 관계자는 “전력 부족은 사회 시스템의 마비, 산업 생산성 저하 등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다“며 ”전국적으로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를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으로 선포하고 전력 100만㎾ 절약 캠페인을 벌였다. ´ 국민발전소´란 국민들의 절전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다는 의미로 4대 실천요령으로 ▲전력피크시간대인 2~5시까지 전기절약 ▲냉방온도 26℃이상 유지 ▲휘들옷(간편 복장) 착용 ▲대기전력 차단하자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