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원항 위판장 개설․이상기온 등 영향 군산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멸치와 꽃새우 등의 위판고가 크게 줄어 군산수협이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군산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동부어촌계 위판장에서 148억원의 위판실적을 보인 멸치위판고가 크게 줄어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멸치의 위판이 부진한 이유는 인근 충남 홍원항에 멸치 위판을 위한 위판장이 최근 개설됐기 때문이다. 과거 군산동부어촌계 위판장을 이용하던 상당수 선박들이 지난 7월 3일 개장한 홍원항 위판장에 위판을 하고 있어 군산수협의 위판고를 크게 떨어드리고 있는 것이다. 홍원항 위판장이 개설되기 전까지는 충남선적의 어선과 전북선적 어선 대부분이 군산동부어촌계 위판장을 이용했지만 홍원항 위판장이 개설됨에 따라 위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충남선적 어선들이 군산이 아닌 홍원항에서 위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군산 앞바다를 포함한 연안에 멸치어장이 형성됨에 따라 타 지역 어선들의 불법조업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타 지역 어선들이 군산 앞바다 등지에서 조업을 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군산선적 어선들의 실적이 저조해지고 위판고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과거에는 없었던 멸치에 대한 사매매가 급격히 증가해 위판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군산의 대표적인 수산물인 꽃새우도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군산수협 위판고를 바닥으로 끌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수협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꽃새우 매매량은 3만7642 상자(10㎏ 1상자)로 37만96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만9920상자 73만769㎏ 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어민들은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가뭄으로 인해 담수(빗물 등) 유입량이 적어 꽃새우의 먹이인 플랑크톤 형성이 안 되면서 먹이 생물의 부족으로 어장 활성화가 안 됐다는 주장이다. 또 꽃새우 성수기인 6월과 7월에 태풍이 와 바닷물을 뒤집어야 하는 데 비가 오지 않다 보니 바닷물이 정체 상태여서 꽃새우 먹이 활동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꽃새우 1㎏당 단가가 8861원인 반면 올해는 7790원으로 줄어 가뜩이나 어려운 어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홍원항 위판장의 개설로 인해 멸치의 위판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어 군산수협에서는 멸치에 대한 위판을 눌리기 위해 과거 10시에 하던 위판을 오전 7시 30분으로 당겨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멸치잡이 성어기를 맞아 인천, 경기, 충남, 전남 등 타 지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차단하기 위해 전북도와 군산시, 서해어업관리단, 군산해경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조업구역 위반어선 및 불법어선에 대한 대대적인 합동단속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멸치 유통량의 30~40%로 추산되는 사매매를 근절해 위판고를 높이기 위해 멸치생산어민 등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군산수협의 노력이 위판고를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한 어민은 “그간 군산지역에서는 접근성이 부족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동부에촌계에서만 멸치를 위판 함으로써 어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었다”며 “충남 홍원항에 위판장이 개설되기 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