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에 이어 천경해운도 이달부터 운항 중단 군산항 6부두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컨 화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군산항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의 경영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이곳을 이용하던 선사들도 발을 빼는 양상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초 GCT는 지난 2004년 군산항에 근거지를 둔 대한통운 25.6%, 세방 25.2% ,선광 25.2% 전북도·군산시 각각 12%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이뤄 총자본금 70억원을 가지고 설립됐다. 해마다 적자가 누적되자 타개책 일환으로 2009년 8월 ‘주간사 체제’로 전환하고 하역 3개사가 14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제외하고 창사 원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해마다 물동량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도별 실적은 2004년 7465TEU, 2005년 1만7919TEU, 2006년 1만2480TEU, 2007년 1만4586TEU, 2008년 1만2964TEU, 2009년 5만375TEU, 2010년 8만2859TEU, 지난해 9만3621TEU 등이었다. 이에 따라 2004년 6억7400여만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05년 12억1300여만원, 2006년 9억9000만원, 2007년 10억7000여만원, 2008년 10억8900여만원, 2009년 6억8000만원, 2010년 1억1800만 등이었다. 지난해는 획기적인 물동량 증가로 5억2600만원의 흑자가 창출됐지만 올해 들어 물동량이 급감, 또다시 자본금이 손실되는 등 자본금을 까먹는 악순환이 초래되고 있다. 자본금도 84억원 가운데 26억26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GCT는 설립 당시 정부에 약속했던 물량 확보 미 이행에 따른 ‘패널티’ 부과라는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06년 8월 23일부터 2009년 8월 23일까지 43만TEU물량을 처리하지 않으면 1TEU당 3200원의 패널티를 물기로 했지만 다행히 약속 기간을 2009년 8월 23일∼2012년 8월 23일로 3년 연장을 이끌어 내 패널티 금액을 크게 줄이긴 했어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기간 GCT가 취급한 물량은 23만3380 TEU여서 13만2552TEU에 대한 패널티 4억2416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7월말 군산항 총 물동량은 143만3000톤으로 전년대비 98%를 보이고 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5741TEU로 전년대비 61%, 총 물동량의 6.8%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만TEU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올 들어 군산항을 이용하던 컨테이너 선사들이 잇달아 철수하거나 계획을 하고 있어 GCT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GCT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동량의 감소로 지난 4월 군산항~광양항간을 오가던 (주)한진의 컨테이너선이 철수한데에 이어 군산항~중국 연운항을 운항하던 (주)천경해운의 컨테이너선도 다음 달부터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군산~일본항로에 이어 2008년 군산~중국 연운항의 항로를 개설, 운항하면서 군산항 컨테이너전용부두의 활성화에 큰 기여해 온 천경해운은 컨테이너물동량의 지속적인 감소에 따른 적자를 견디지 못해 이달부터 군산~중국 연운항로의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에 관계기관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기존항로를 운항했던 중국해운과 화주(서중물류)간 운항재개와 관련한 논의를 갖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부터 군산항~광양항을 운항, GCT 컨테이너 취급물동량의 1/3을 감당했던 (주)한진의 컨테이너선도 적자를 감당치 못하고 지난 4월 군산항에서 철수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세방→대한통운→선광이 순번제로 GCT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현행 군산항 하역 3사의 대표이사 순번체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순번제의 경영체제에서 벗어나 전체 지분의 50%가 넘는 주식을 확보한 1개 회사가 운영하는 단일주주사 운영체제로 GCT를 경영토록 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전북도와 군산시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해 50% 지분을 확보한 단일주주사 운영체제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 항만에서 자체적으로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 하역 3사들이 대표이사를 파견할 경우 임기동안 소속회사의 이익만을 대변해 GCT의 발전은 뒷전으로 밀려날 공산이 크게 때문이다.<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