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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그룹 GM의 속내는

구조조정과 노조 길들이기·산업은행 지분 매입 압박용 우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11-26 08:54:3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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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이전설 솔솔…시의 안일함과 정보력 부족 한몫 한국GM이 크루즈 신형모델 생산과 관련해 군산공장을 제외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이번 군산공장 신차 제외에는 글로벌 그룹인 GM의 또 다른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이와 함께 군산시 등의 안일함과 정보력 부족 등이 조기에 대책마련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크루즈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GM의 글로벌 전략 모델이고, 군산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유럽 시장 물량을 담당해 온 크루즈의 핵심생산기지다. 한국GM은 지난해 군산공장에서 21만대의 크루즈를 생산했고, 이중 18만대가 수출됐다.   이런 생산기지에서 GM의 전략모델의 생산을 하지 않겠다는 GM의 방침은 단순히 유럽 현지화로는 설명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GM 관계자는 “신차인 차세대 쉐보레 크루즈 J-400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 대신 현재 생산 중인 크루즈 J-200과 J-300의 모델을 지속 생산하고, 올란도 모델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군산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크루즈 모델 생산 공장 제외 = GM은 GM대우 시절부터 개발코드 J-시리즈를 국내에서 개발해 오며, 누비라(J100), 라세티(J200), 현재의 크루즈(J300) 등을 군산공장 등에서 생산해 왔다.   그러나 신차 크루즈(J400)를 군산공장이 아닌 유럽에서 생산하기로 하면서 군산공장을 비롯한 한국GM은 향후 몇 년 안에 GM의 중추적인 생산기지가 아닌 소형·경차 개발과 생산만 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GM의 움직임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른바 차량생산지역과 판매지역을 국가별, 대륙별로 분배하면서 해당지역에 팔 차량을 해당지역에서 직접 생산하는 식이다.   ◇GM의 꼼수 있나 = 지난해 군산공장 매출액 5조6000억원 중 80%에 해당하는 4조4800억원이 수출에서 나왔다. 군산시 전체 수출의 55%, 전라북도의 31%에 해당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소형차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한 GM에게 GM대우는 핵심이었고, 군산공장에서 수출된 크루즈가 GM을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공장을 크루즈 신차생산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에는 뭔가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가진다.   #구조조정과 노조 길들이기?- 전문가들은 “이번 군산공장 신차 제외와 관련해 노조나 사회적인 저항이 없으면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호샤 사장은 지난 8월 노조와 임금협상 등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차종은 해외 타 기지에서도 생산 가능하다”며 “안정적인 생산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장에 물량을 배분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이번 방침에는 노조를 흔들어 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한국GM이 사무직과 공장 현장 감독자 등에 대한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다음달 14일까지 받기로 하자 노동조합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산업은행 지분 매입 압박용- 산업은행은 한국GM의 지분 17.02%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요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비토권(거부권)’이 포함돼 있다. 산은은 GM대우가 25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2003년 5000억원의 장기대출을 지원했고, 이 대가로 ‘비토권’을 받았다.   또 2009년 1조원을 지원하면서도 1년 넘게 GM과 추가 협상을 벌여 새로운 권한들을 받아냈다. ‘먹튀’를 막기 위한 견제장치인 것이다.   이런 산은의 지분을 한국GM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물량이전이나 한국시장 철수 등 ‘먹튀’를 우려하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군산공장 신차 생산 제외라는 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의 안일함과 정보력부족 = 군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GM 군산공장이 신형 크루즈 모델 생산 공장 제외라는 직격탄을 맞은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의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의 안일함과 정보력 부족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군산공장을 신형 크루즈 모델 생산 공장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은 지난 5일 모 일간지에서 발표됐었다. 이에 시는 6일 문동신 시장이 부평 한국GM 본사를 방문해 진의를 파악하는 등 지역대학과 여론을 결집해 어떻게든 이 같은 발언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였지만 철회는 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 같은 군산공장의 신차생산 제외와 해외 이전설 등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었지만 시의 대응과 노력은 극히 미비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의 이런 안일한 대응과 정보력 부재가 군산가 나아가 전북경제의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치명상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이 같은 지적이 일자 문 시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GM살리기 등으로 보여준 군산시민들의 열정과 은혜를 뒤로 한 채 군산공장 생산물량 감소와 신제품 후속모델 생산중단 처사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 세르지오 호샤 한국GM사장을 만나 ‘시민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지만 안일한 대응과 정보력 부재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군산시가 이전부터 진행해온 GM의 전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물”이라면서 “이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략마련은 물론 대안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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