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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공장들 활기 잃었다”

위기의 군산산단을 가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11-30 16:16:2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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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신청·가동률 뚝…업체·근로자들 “막막”   “야근이나 잔업하는 회사가 많이 없는지 손님도 확 줄었습니다.”   오식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여·52)씨는 요즘 심상치 않은 주변 분위기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식당은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 때가 되면 주변의 업체 직원들이 몰려 짭짤한(?)수입을 올리던 곳이었지만 요즘은 한가하기만 하다. 몇 개월 사이 매상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근로자들 사이에서 들려오는 ‘어느 회사가 힘들어졌더라. 워크아웃에 들어갔더라’하는 이야기는 김씨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김씨는 “이 같은 상황이 내년까지 계속된다면 그 여파로 장사하는 우리들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군산산단에 경기 침체와 불황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지고 있다. 공장들은 활기를 잃고, 생산된 제품들은 창고에 쌓이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군산경제의 주춧돌이던 한국GM 군산공장은 최근 크루즈 후속 모델 생산 공장에서 제외돼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돼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실정이다.   후속 모델 생산 공장에서 제외될 경우 내년 하반기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이는 결국 근로자들의 구조조정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근로자들을 좌불안석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한국GM 관련 협력 업체들은 더 고통스럽다. 자칫 줄도산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급 및 협력사에서 일하는 8000여명의 근로자들의 생계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다 OCI는 주력 상품인 폴리실리콘 국제 가격 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세아베스틸 역시 건설중장비, 산업기계 등 수요산업의 침체 지속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절단 가공업체 관계자는 “잔업은 고사하고 많은 회사들이 일감이 끊겨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경영되는 회사가 몇 군데나 있겠느냐. 하루 빨리 경기가 회복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내 조선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군산산단에 둥지를 튼 조선업체들도 힘겨운 모양세다.   현대중공업 등 거대 조선업체는 특수목적선 등의 수주가 있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전적으로 선박 수주에 의존해야하는 중소 조선업체들은 신규 발주 감소로 일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 군산조선소 1차 협력업체인 JY중공업이 최근 A은행으로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 회사의 연간 블록 생산능력은 6만톤으로 연간 매출액은 700억원 규모이고 3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JY중공업의 워크아웃 신청을 무리한 사업확장 및 과잉투자 등에서 온 결과물로 보고 있지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해운시장 악화와 국내 조선업의 불황이 자금난으로 이어져 파산위기까지 이르게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상선의 발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곳의 협력업체들도 내년에 블록 등 생산물량이 1/3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경영난을 타파하기 위해 비교적 수주가 활발한 특수목적선 등 관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지원 및 대책마련도 시급하다.   A조선업체 관계자는 “아직 심화되지는 않았지만 치열한 경쟁 및 경기 침체로 대형컨테이너선이나 벌크선 등 선박 수주가 크게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의 빅3 중공업을 비롯해 대형 중공업들이 특수목적선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회사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우려되는 등 주위에 온통 우울한 소식만 만연해 있는 군산산단에 따뜻한 햇살이 언제 비출지 근로자들은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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