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대학생 김모(27)씨의 신년 소망은 취업이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내봤지만 높은 벽만 실감했다. 요즘 그의 일상은 이른 아침부터 학교 도서관에 나와 자격증 공부와 함께 취업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 하지만 매번 한정된 취업 소식에 현실이 그저 암울하기만 하단다. 특히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소식에 그는 더욱 좌불안석이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취업을 두드리는 대학생들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세다. 한 대학생은 “많은 연봉은 아니더라도 군산에서 일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다”며 “채용정보가 급격히 줄어 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 위축 등으로 취업 사정이 호전되지 않은 탓에 일부 학생들은 졸업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반 취업을 준비하다 2~3년 이상 걸리는 공무원 및 공사 준비로 갈아타는 대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취업준비생 임모(28)씨는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 또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도 불안하다. 그래서 최근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공무원 쪽으로 방향을 변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침체 여파로 군산지역 기업 상당수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군산에도 취업 공포가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방증해주고 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이 최근 지역기업 53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8%인 46개 기업이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경영 애로가 크다고 답변했다. 이들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신규채용은 물론 고용자를 대상으로 휴직이나 인력재배치 등 고용유지 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젊은층의 취업문 못지않게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가장들의 실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역시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그들을 받아주는 곳은 턱없이 부족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째 대기업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이모(43)씨도 이 분야 베테랑으로 통하지만 최근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을 그만둬야 했다. 이씨는 “많은 업체들이 힘겨운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취업은 하늘에 별 따기나 다름없다”며 “그래도 방법이 없지 않느냐. 직접 발로 뛰며 두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회사가 문을 닫아 실직한 김모(38)씨도 “다른 회사에 몇 번 이력서를 냈는데 탈락됐다‘며 “당분간 실업급여로 생계를 해결하면서 직장을 찾아봐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산단의 한 업체 관계자는 “장기적인 내수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이 최근 고용인원을 감축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나빠진 기업 경영환경이 올해는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