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 사상 최저… 1년도 못돼 절반 가량 문닫아 군산 등 포함 전북 가계대출증가율도 전국 최고… 3년 새 34.7%늘어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역경기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산단 가동률이 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단 종사자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군산을 포함하는 전북의 가계대출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체감경기가 최악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산경기의 현주소와 지역소비경제 및 자영업자들의 현황 등 속사정을 점검해본다. #군산산단의 경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 OCI 등 대기업들이 입주,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전북경제를 이끌어왔으나 전국적인 경기침체로 심각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산업단지(군산1,2산업단지)와 자유무역지역 등 3곳에 입주한 업체들은 모두 570여개로, 1만8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곳의 생산액은 10조3000여억원으로 도내 전체생산액의 약 30%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밀어닥친 조선과 태양광, 자동차 업종의 불황이 가속화되면서 이들 업종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협력업체들이 총체적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7월과 8월, 9월까지 어떻게 버텨낼지가 지역 산단의 최대 고비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을 제대로 넘기지 못할 경우 수많은 기업들의 파산 및 도산은 속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에 입주한 기업들의 아우성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군산 1산단은 지난 2011년까지 가동률 95%에 달했지만 최근 60%대로 떨어졌고 군산2산단은 이 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질적인 가동률은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참담한 얘기도 나오고 있는가 하면 일부 기업들은 근근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파산위기에 놓여 있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안정권에 있던 상당수 업체들도 일감부족이나 불황여파로 가동일 수를 줄이고 있어 향후 파장은 예측불허상황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소비경제는 어떤가-\"최근 입주 기업의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됐지만 이들 기업들이 입지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유난히 어려운 것 같아요.\" 신흥기업군들이 많은 군산의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판로개척과 일감부족 등으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들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소득도 회사 경영난 등으로 절반이상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가계대출까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 3년간 전북지역의 가계대출증가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가계대출 증가율은 군산 등 전북이 34.7%로 가장 높았고 전남, 충북, 수도권 등이 뒤를 이었다. 가계 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확대요인과 함께 가계 실소득 증가율 둔화, 생계형 대출 등의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개월째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 수준의 둔화세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6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에 IMF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9월(0.8%)이후 13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이 추세를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군산의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거운 삶\'-\"상당수 가게들이 하루가 다르게 주인이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군산시를 대표한 수송동과 나운동지역의 음식점들이 폐업하거나 주인이 빈번하게 바뀌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불황 장기화로 폐업이 급증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자영업자들의 몰락이 두드러졌으며 도소매업종은 경기침체의 최대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4월중 발표한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은 22.8%를 차지했다. 이 자영업자 비율은 4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3년 4월 이후 30년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군산의 수송동과 나운동지역은 다소 나은 편이지만 원도심 지역은 하루 극소수만 이용하는 음식업종들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1년도 못돼 새로운 주인으로 바뀌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제 자영업자조차 문 열기를 겁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소매나 요식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률이 높은 편이지만 시장 포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폐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갈 경우 외환위기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