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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뚝·빚 허덕…음식점 폐업속출

지난해 폐업건수 269건 전년도 비해 29건 증가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4-01-27 10:23:2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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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제에 업체 과밀화…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지난 22일 오전 11시 30분 장미동의 한 골목상권.   이곳은 한 때 맛 좋은 음식단지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지만 이제는 1~2곳을 제외한 모든 가게들이 셔터를 굳게 내린 상태다.   문 닫힌 가게들마다 \'임시휴업\', \'임대문의\' 등의 문구가 수두룩하다. 그나마 남아 있는 가게들도 마수걸이조차 못한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군산의 경제·금융·문화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던 원도심이 침체의 길을 걸으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하나 꽤 이름난 음식단지가 허무하게 사라진 것은 충격적이다.   나운동(신한은행 인근)의 한 음식점도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게에 초라하게 붙여진 ‘개인사정으로 문을 닫는다’는 문구는 피폐해진 서민경제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듯 했다.   최근 음식점들의 표정이 어둡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음식점 주인들마다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버겁다”며 하소연을 하고 있다.   어두운 그늘이 전반적인 경기에 짙게 깔리면서 이에 따른 폐업하는 식품접객업(일반 및 휴게 음식점)도 늘고 있다.   ‘하루에 0.7꼴.’   이는 지난해 군산지역에서 문을 닫은 음식점을 나타낸 수치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일반 및 휴게 음식점은 모두 269건으로 전년도 240건보다 29건 늘었다.   장사를 접은 가게들 중 행정기관에 폐업을 신고하지 않아 군산시가 직권으로 영업장을 폐쇄한 음식점도 38건에 달했다.   직권폐쇄란 영업자가 6개월 이상 계속 영업을 하지 않거나 영업주가 주민등록 말소 또는 행방불명된 경우 법적 절차를 거쳐 직권으로 폐쇄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경기불황에 경쟁까지 겹치면서 개업한 지 1년도 버티지 못하고 고사하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역 음식점은 대략 4300개로, 경제 인구를 20만 명으로 볼 때 음식점 한 곳이 45~50명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들의 연이은 외식산업 진출도 영세업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산의 경우도 창업 1년 안에 폐업한 자영업자가 15% 정도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영세사업자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영세사업체 3곳 가운데 1곳은 1년 내에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음식점 주인은 “손님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임차료와 인건비, 공공요금을 지급하면 남는 게 없다”며 “매월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데 일 년이 아니라 한 달 버티기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5년 가까이 백반집을 운영하던 김모(56)씨 역시 “경기불황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지금처럼 장사가 안 된 적은 없다”며 “현재 다른 메뉴로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휴·폐업 음식점 중 80% 이상은 전·월세로 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국 급감하는 매상에 비해 치솟는 대출이자와 가게 임대료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 것이다.   권기준 호원대 외식산업학과 교수는 “얇아진 지갑에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면 가장 먼저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본력이 약한 영세 식당들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교수는 “음식점인 경우 창업하기 쉬운 업종이면서도 폐업 우려도 큰 업종”이라며 “신중한 업종 선택은 물론 전문 컨설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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