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등 지역내 16개 시민단체가 옥산면 백석제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군산 전북대병원 부지 이전을 촉구하고 나서 지역사회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들 단체는 백석제 습지가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존가치가 높은 만큼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반면 현 부지에 조속한 완공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등 지역내 시민단체는 지난달 28일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석제 습지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만큼 군산 전북대병원이 들어설 현 예정부지에 생태환경체험장을 조성하고 군산 전북대병원은 시민의 접근이 편리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가 그동안 성명서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것은 있지만 기자회견까지 열어 부지이전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백석제를 환경영향평가에 의한 사업측 조사결과 조류의 경우 67종이 관찰되는 등 람사습지로 지정된 고창 운곡 습지보다 더 많은 종이 관찰돼 생태적 중요성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산시는 지난 2010년 백석제에 이미 북방계 식물의 멸종위기 2급 국내 최대 독미나리 군락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부지선정을 강행했다는 의혹도 재차 펼쳤다. 더욱이 일부에서 습지 일부만을 보존하고 일부는 다른 곳으로 이식하면 된다는 식의 개발우선주 보존대책으로는 최대 독미나리 군락지의 서식지를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독미나리 군락지 발견이후 환경청은 사업자측의 보존대책 수립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한 결과로 지난 2013년 12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벌여 4계절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추진단은 지난해 8월 정밀조사결과를 발표했으나 보존 대책위는 조사결과 보고서에 대한 조사 기간 및 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역 시민단체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이 지역사회의 논란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만큼 부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논리가 지역사회에 어떻게 반영되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군산상공회의소 등 일부 지역 단체 등은 독미나리 등 환경보전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업추진에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군산 전북대병원의 조기건립을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올해 국가예산 30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체 사업비 2563억원중 고작 132억원만 확보한 상태고, 올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통한 부지매입 등이 이미 확보한 예산의 미집행으로 사업추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만약 환경단체 주장대로 사업부지를 이전할 경우 현 예정부지에 대한 사업계획이 취소되고, 새로운 부지를 선정하게 되면 토지매입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사업을 원점으로 돌려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시 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건의문을 지난해 말 관계기관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백석제에 군산 전북대병원을 짓게되면 생태계 훼손은 물론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상하수도 시설과 진입도로를 만들어야하는 이중부담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7~8㎞의 오수관을 묻어 옥서 하수처리장과 연결해야하고, 상수도 시설도 인근 마을에서 1㎞를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 2㎞가 넘는 기존 농어촌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다시 병원까지 논을 가로 질러 450m 가량 4차로 도로를 개설해야하는 문제도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기반시설을 설치하는데에만 약 260억원으로 군산시가 모두 부담해야 할 상황이며, 백석제 전체 매입비용인 21억원의 10배 이상이다. 따라서 부지매입이 쉽고 매입비를 절약하기 위한 선택이었다지만 매입비보다 10배 이상 투입되어야 할 기반시설 비용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시는 군산 전북대병원 후보지 9곳중 공시지가가 낮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백석제를 선택했었다. 지역의 한 인사는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과 관련해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다보니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다각적인 해결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부지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독미나리 서식지는 그대로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되 설 이전에 최종 부지 규모를 결정토록 전북대병원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