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재운영 방침 이후 아직까지 활용방안 못 찾아 군산시민문회관이 갈 길을 못 찾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군산시가 매각대신 재활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시민문화회관이 언제쯤 시민 품으로 되돌아갈지는 오리무중(五里霧中) 그 자체다. 현재 군산시는 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에 빠져 있다. 공연장과 전시장 등 여러 대안이 나온 상태지만 딱히 사업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채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운영 방침이후 시의 당초 계획대로라면 예술의전당은 전문적인 기획공연 위주로 활용하고, 시민문화회관은 일반시민 및 학생들과 각종 단체의 공연장으로 사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리모델링 및 보수공사를 위한 예산확보가 여의치 않으면서 흐지부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공연장과 전시장 방안을 놓고 추진 중이지만 아직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시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하고 의견만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이곳을 고은시인 문학관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인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은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고향인 군산에서 기리기 위해 ‘고은시인 문학관’을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 그 대상지로 시민문화회관이 지목된 것. 지난해 말 창립한 고은 문화사업추진위원회 내부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고석원 시의원 역시 지난해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민문화회관에 가칭 고은기념관을 조성한다면 옥구항쟁과 삼일충혼동산 등을 연계한 관광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근대문화도시로 떠오른 군산의 역사와 교육, 문화가 녹아든 색다른 관광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군산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이곳을 종합스포츠센터로 조성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스쿼시장, 헬스 및 요가, 탁구, 골프연습장 등 다목적 스포츠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의 스포츠 욕구 충족을 통한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자는 것. 시민 김모(48)씨는 “스포츠 도시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체육시설이 부족한 면이 있다”며 “지역 스포츠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줄 종합스포츠 센터 조성 방안도 심도있게 검토해 볼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역 곳곳에서 시민문화회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의 고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이곳저곳에서 시민문화회관에 대한 활용도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선 답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이곳이 시민들에게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축의 거장인 고 김중업 작가의 마지막 유작인 군산시민문화회관은 1988년에 건축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층 559석, 2층 299석 등 858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지난 24년간 군산의 예술·문화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돼 오다 예술의전당 신축 및 건물의 급격한 노후화로 군산시가 2012년부터 공개경쟁입찰 및 수의계약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시민문화회관을 매각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2년 가까이 매각에 어려움을 겪자 시민문화회관 운영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재운영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