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화·브랜드 개발 시급…가공공장 조성 여론 ‘브랜드가 경쟁력이다’ 그 만큼 잘 만들어진 브랜드 가치 하나가 기업과 지역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어떻게 사업의 상징을 만들어 낼 것인가 고민하고 이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그런 의미에서 군산 김은 낙제점이라는 지적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브랜드가 전무, 정작 김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김 가공공장 건립과 함께 브랜드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산수협과 시에 따르면 군산지역의 김 생산량은 일기와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3만톤 수준에서 생산되고 있다. 전국에서도 높은 생산량이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의 김 인지도는 2%대로 완도(50%대)와 서천(10%대) 등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군산 김이 상품화·브랜드화 되지 못하고 전량 외지로 팔려 나가다보니 빚어진 현상이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군산의 김이 인근 지역으로 판매돼 오히려 해당 지역의 브랜드를 달고 내수와 수출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서천김’, ‘광천김’ 등 상당수의 제품이 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김을 가공해 상품화하고 있다. 결국 마른 김을 생산하는 가공공장이 없어 최고의 자원을 보유하고도 사실상 김 가공 산업의 오지로 전락한 셈이다. 이로인해 부가가치는 물론 타 지역에 비해 김 관련 일자리 창출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과 관련 종사자는 어민 600여 명을 포함해 1000명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김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서 가공 등을 위한 기반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용태 군산대 수산과학연구소장은 “군산 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각종 마케팅 전략과 마른 김, 조미 김 생산공장 및 수출전략 방안 등 체계적인 김 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가공공장이 조성되면 고용과 부가가치가 크게 상승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다만 김 가공공장 건립을 위해서는 부지 해결이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가공공장에 대해)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마땅한 부지가 없는 상태”라며 “현재로선 어려움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가공공장의 경우 민물과 해수의 공급이 원활한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야 하지만 군산에서 적합한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 비응도에 자리가 있긴 하나 기존 시설들로 인해 사실상 공장 설립이 쉽지 않은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철 군산수협 조합장은 “김 가공공장 건립은 숙원사업이자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군산 김을 지역특산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김 가공공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에 김 가공단지 등이 조성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특산물로 판매할 수 있고,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 여러모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김 양식 규모는 선유도 등 10개 어촌계 165곳의 어가에서 3948㏊, 7만1064책에 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