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를 가든 거리마다 맥주집들이 즐비하다. 그 만큼 맥주가 어떤 술보다 탄탄한 수요를 자랑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맛있는 맥주에 대한 욕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장에서 만들어낸 획일화 된 맛이 아닌 개성과 풍미가 살아있는 맥주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 이렇다보니 크래프트 비어, 즉 수제맥주가 새 트렌드로 뜨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의 한 협동조합에서 수제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도내 최초로 설립된 군산맥주협동조합(이사장 신상철). 오는 11월 첫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군산맥주협동조합은 ‘취하기 위한 술’이 아니라 ‘즐기는 술’을 만들기 위해 현재 모든 과정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수제맥주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새 바람을 불어 일으킬 다크호스로 급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제맥주 출발을 알리다 군산맥주협동조합은 “군산에 가면 맛있는 맥주가 있다”라는 비전을 품고 있다. 수제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생긴 현상이 아니라 군산의 대표 관광 산품을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이 조합이 출발한 것이다. 군산맥주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 신상철 이사장을 포함한 20명이 군산에서 새로운 맥주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각 500만원씩을 출자해 설립됐다. 같은해 11월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곳 협동조합은 지난해 2월 창립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후 군산시와 군산대, 군산보리생산자협회 등 산·학·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맥주제조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는 등 신(新)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물론 추진과정에서 사업이 일시 중단되는 어려움도 맞기도 했으나 결국 이들의 도전과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올해 들어 새롭게 사업을 정비한 이곳 협동조합은 수제맥주 생산을 위한 과정들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이달 말 공장건설 및 생산 설비를 완료하고 시험생산과 마켓 테스트, 제조면허 취득, 사업자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빠르면 오는 11월 군산에서 탄생된 수제맥주가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군산꽁당보리 축제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시음행사를 진행한 결과 5일 보유량이 3일만에 소진되는 등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명품 수제맥주 꿈 꾼다 수제 맥주 시장의 규모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억원대에 불과하던 수제맥주 시장 규모가 2018년 100억원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군산 수제맥주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전국적으로 넘쳐나는 수제맥주 사이에서 이곳 협동조합의 최대 장점이자 경쟁력을 꼽으라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 사업을 접근했다는 것. 지역 특화 산품 개발을 바탕으로 당장 이익 창출에 급급하지 않고 차별화되면서도 최고급 품질을 선보이겠다는 게 이들의 경영방침이다. 수제맥주는 양산 형태의 기존 맥주에 비해 맛과 향이 풍부한 게 특징. 여기에 군산의 독특한 개성을 담을 예정이다. 아메리카노 한잔을 들고 자연스럽게 관광하는 것처럼 군산에서 수제맥주의 대중화를 만들겠다는 포부인 것. 다만 수제맥주 제조업체 난립에 따른 부작용은 물론 대기업 및 수입 맥주와의 불가피한 경쟁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고 있다. 신상철 이사장은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지만 차별화된 전략과 맛으로 군산에서 수제맥주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이사장은 “반드시 관광과 맥주 문화를 활성화 시켜 보리농가의 소득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