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에서도 바지락이 집단폐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과 옥도면 비안도 바지락 양식장에서 일부 바지락이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피해가 확산중이다. 최용철 비안도 어촌계장은 “비안도 양식장이 88㏊에 달하는데 80%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43㏊가량은 완전 폐사하고, 나머지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어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에는 선유도의 마을 어장 25㏊내 바지락이 부분 폐사체로 발견돼 신고됐다. 시는 현재 이 일대 바지락 양식장의 정확한 피해량과 피해 금액을 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바지락 서식 한계 수온인 36도를 넘어서 집단 폐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현재 비안도와 선유도, 무녀도, 관리도, 신시도, 개야도 등 6개 섬 지역에는 모두 320㏊에 달하는 패류 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시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지락이 추가로 폐사할 가능성이 높자,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선 시는 어촌계별 자체적으로 예찰을 강화토록 하는 것은 물론 피해발생시 긴급 신고체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했다. 또 시는 갯벌연구소와 도 수산질병센터, 수협, 어촌계 등 유관기관과 합동피해조사반을 구성해 피해원인 규명 및 피해조사를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피해조사결과에 따라 자연재해대책법 또는 농어업피해대책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등 어업피해 복구계획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군산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 송재희 박사는 “폭염에 의한 바지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송 박사는 “바지락은 더우면 점액질을 밖으로 내보내 주변환경을 악화시킨다”며 “바지락을 고루 분산시켜 밀도를 낮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또 “바지락이 쉽게 잠입(潛入)할 수 있도록 어장 바닥을 자주 갈아주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동안 부안군 위도면 차도리의 한 바지락 양식장에서도 바지락 40톤이 폐사해 1억1,100만원의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