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군산 곳곳 프리마켓(flea market·벼룩시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군산을 찾는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큰 폭으로 늘면서 민․관 단체가 활기찬 거리 조성을 위해 특정 장소에 정기적으로 마켓을 주최하는 것. 기존의 프리마켓은 자영업체에서 열리는 소규모 개인 장터다. 그러나 6월부터 군산시, 영동상가번영회,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은 근대역사박물관, 영동상가, 월명주민센터 광장에 마켓을 주최해 정기적인 장터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군산시간여행축제,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 버스커즈 뮤직 페스타에서도 축제 광장 옆 프리마켓 장터를 마련해 이목을 끌었다. 하반기부터는 마켓이 열리는 횟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군산지역에서 지난 1월부터 5월 31일까지 프리마켓을 연 횟수는 10~15회. 6월부터 10월 31일은 38~40회로 ‘껑충’ 증가했다. 소규모로 열린 마켓 횟수까지 감안해도 그 수는 상반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다양한 아이템을 장터에 도입한 것도 마켓 증가의 또다른 요인이다. 기존의 프리마켓은 퀼트, 수제 악세사리 등을 판매했던 운영 방식이지만 공연, 먹을거리, 체험 부스를 장터 구석구석 운영하고 있는 것. 아이템이 다양해지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지원자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마켓이 열릴 때마다 참여하는 노점은 장터 당 15~20개에 이르고 있다. 월명동 C 캔들업체 김락현 대표는 “프리마켓에 참여하며 캔들에 관심을 갖는 행인들이 부쩍 늘었다”며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 벨트화지역을 더욱 생동감 있는 거리로 조성하자는 취지로 마켓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마켓 열풍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일회성 장터에서 벗어나 행인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연, 체험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재방문할 수 있도록 상품권, 지역 공연 티켓 등의 이벤트를 활성화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프리마켓은 실외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우천 시는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 프리마켓 주최 측에서도 역시 이 같은 우려와 관련해 이달 말까지 협동조사 실태조사를 실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저기서 장터가 열리다보니 ‘정신 사납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한 곳에서 마켓을 열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광교회 앞 공영주차장에 크고 작은 장터를 집적화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영동상가번영회 박건 사무국장은 “이제는 프리마켓이 양적보다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라며 “군산의 프리마켓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다양한 분야의 참여와 각종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