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군산과 중국을 잇는 새로운 컨테이너 정기 항로가 개설된다. 군산시는 “지난 19일 군산해양수산청에서 열린 ‘군산항 발전방안’회의에서 이 같은 정기항로가 개설될 것이라고 군산해양수산청측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항로는 다음달 26일부터 중국 천진(신강 컨테이너 터미널)~중국 위해~군산~평택~중국 청도를 매주 한 차례씩 오갈 예정이다. 이 항로에는 ‘장금산성’선사의 1,000 TEU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돼 군산항에서 매월 500~600 TEU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군산항에는 모두 6개의 정기항로를 갖게 된다. 현재 군산항의 경우 △군산~광양~중국(상해)~평택 △중국(연태, 대련)~군산~광양~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키야마)가 운항 중이다. 또 △일본(요코하마~도쿄~나고야~와키야마)~부산~군산~인천~중국(대련) △군산~중국(상해, 닝보)~인천 △군산~중국(석도)간 항로도 개설돼 있다.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은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지만 예상 밖으로 지역사회의 반응은 담담하다. 그동안 지역사회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군산~중국 석도간 항로 증편이 한중 해운회담에서 의제로 채택되지 못한 것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이 군산~석도 항로 증편 무산에 따른 비난 여론 무마용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신규항로 개설은 환영할 일이지만 군산~중국 석도간 항로 증편 무산에 따른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란 생각도 들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