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동의 및 시공사 선정 잡음 등으로 지지부진 부동산 시장에서 재건축 아파트는 꾸준한 관심거리다. 30~40년 전에 지어진 단지에 새 아파트를 짓는 것이지만 기존에 조성된 다양한 인프라와 우수한 입지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를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 속에 군산에서도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타 지역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것과 달리 군산지역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재건축 이야기가 나왔지만 현재까지도 사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조합원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조합 집행부간 법정 소송은 물론 철거를 둘러싼 대립 등이 지지부진에 빠지게 된 요인들이다. 이들 재건축 아파트들을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군산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군산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나운동 주공2단지, 주공3단지, 나운동 우진·신남전 등 총 3곳이다. 군산지역 재건축 1호 아파트는 나운 주공 1단지로서 지난 2009년 ‘보람 더 하임’ 으로 준공됐다. 지난 2009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나운 주공2단지 아파트는 대지면적 3만3600㎡, 연면적 13만5,790㎡에 지하 2층, 지상 16~26층 10개동 993세대로 조성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주공 2단지는 지난 6월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변경인가를 받은 상태지만 기존 입주민 이주 및 철거과정에서 쉽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 이곳은 입주민들의 이주 작업을 시작으로 올해 철거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착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로선 그 시기가 불가피하게 늦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공3단지도 고소·고발에 따른 법정소송에 이어 최근에는 설계자 재선정을 두고 또 다시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건설이 시공사인 주공3단지는 2만여 평의 부지에 최고 27층까지 1,341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업 착공 시기가 현재로선 오리무중이어서 당초 2018년 입주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지난 2010년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우진∙신남전은 나운동 588번지외 68필지를 대상으로 지하2층․지상 최고 22층 8개동을 비롯한 부대복리시설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진∙신남전의 경우 기존 단지 부지가 열악해 인근 외곽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사업추진이 5년 가까이 지연됐고 결국 지난 8월에서야 조합설립 인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조합원은 “현재 상황을 원활히 마무리 짓고 이제부터라도 공사가 원활히 진행돼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