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경제

각종 해양공사 지역 업체에겐 ‘그림의 떡’

사실상 외지업체가 싹쓸이…장비 임차 등 하도급 참여 미비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7-01-04 09:15:34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지역에서 수 십 년째 해양 장비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요즘 먼발치에서 군산항 준설공사 현장을 바라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일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타 지역 장비들이 군산에서 연신 기계음을 내뿜으며 돈을 벌어가기 때문이다.   일이 없어 장비가 놀고 있는 A씨에게 그저 부러울 따름.   A씨는 “군산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지역 공사에는 지역 업체가 일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산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공사에 지역 업체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 지역 (해양)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군산항 등에서 항로․박지준설, 유지준설 등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업체는 작은 일거리조차 참여하지 못한 채 홀대받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이 발주한 이 사업은 현재 준설 장비까지 모두 외지 업체로 구성돼 있다.   사실상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는 없거나 극소수만 참여하고 있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장비 및 인력 등은 지역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분야인 만큼 이들의 배제는 지역사회에도 손실이다.   물론 입찰 받은 원도급 업체가 반드시 지역 업체의 장비를 사용해야한다는 법정 규정은 없지만 군산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기관들이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공사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지역에서 행해지는 각종 공사가 우리에겐 그저 그림의 떡이 될 때가 많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나 지역경제라는 넓은 의미와 안배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타 지역 장비가 들어올 경우 이들은 돈만 벌어서 나가면 그만\"이라며 \"지역의 장비들을 사용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군산에 둔 시행사나 발주처들이 입찰을 받은 원도급 업체에 형식적인 수준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도급 권장 등 적극적인 노력과 대책이 요구된다.   이와관련 최근 군산시는 주택건설사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택건설 현장에서 지역 내 하도급 업체를 활용하는 제안과 함께 지역에서 생산된 자재 구입, 장비 사용, 인력고용 등을 통한 ‘Buy 군산’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각 회사 관계자들도 군산경제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바이(Buy)군산에 적극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가 건설업체 뿐 아니라 지역 해양 공사현장에서도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해양업체 K대표는 “군산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사에 하도급으로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화가 난다”며 “어려운 지역 경제 속 군산 업체가 살아날 수 있도록 지역에 연고지를 둔 시행사 및 발주처 등이 적극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조달청을 통해 입찰 공고를 낸 사업 이다보니 지역 업체에 대한 배려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향후 수주 받은 공사 관계자들에게 지역 업체 참여를 권고하는 등 지역발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설경민 의원은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살얼음을 걷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지역 업체 외면은 자금 역외 유츨 등 지역경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꼴”이라며 “관급공사는 물론 여러 공사 현장에서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