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위기에 처한 기업체들이 정부의 선박펀드 1조6000억 원 물량을 조속히 군산조선소에 배정할 것을 촉구했다. 군산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회장 김규선)와 군산산업단지 조선협의회(회장 김평옥)는 27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선박펀드 건조물량 군산조선소 배정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평옥 군산산단 조선협의회장은 “최근 정부가 2조 6000억 원 규모의 선박펀드 조성 이후 이중 현대상선이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 10척을 건조키로 했다”며, “그러나 정부의 불합리한 조선업 정책으로 인해 군산 조선산업은 단 한척도 배정받지 못함으로써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에 반해 정부는 4000%가 넘는 부채를 가진 대우조선에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국민의 혈세로 지원하고 있다”며, “더욱이 이번 현대상선의 초대형 유조선 10척 모두 대우조선에 지원하는 것은 지역 불균형을 떠나 군산 조선업체 근로자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현대상선의 선박건조물량이 대우조선으로 배정된 것에 대해 즉시 재검토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공정하고 명분 있는 정책대안이 실현될 때까지 가슴에 촛불을 켜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향후 1조6000억 원 선박 물량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하고, 현대중공업측은 수주받은 물량을 내부적으로 배분해 군산조선소에 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군산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와 군산산단 조선협의회는 각 정당에 성명서를 송부하고, 대선 과정에서 군산조선소 사태를 적극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