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2017년 한 해 관광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타 관광도시에 비하면 그 수가 엄청 난 건 아니지만 분명 군산관광에 새로운 전기과 도약을 삼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그러나 무조건 관광객 숫자만 늘리려는 노력은 절반의 성공밖에 될 수밖에 없다. 군산이 관광을 통해 경제 발전을 꾀하기 위해선 양과 질적인 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군산의 경우 당일 여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기준 전라북도 관광객 실태조사(전북연구원)에 따르면 군산지역 여행기간은 당일 53.3%, 숙박 46.7%로 각각 나타났다. 상당수 관광객이 전주나 부안 그리고 전북 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 시도 어떻게든 관광객들이 군산에 머물며 돈을 쓰게 만드는 방안이 뭐가 있을까 머리를 굴리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관광객을 야간에도 붙잡을 수 있는 사업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총 16억을 투입해 근대역사경관지구 내 문화 빛 거리 및 야간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1단계로 올해 말까지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군산야행거리(구 군산세관 ~ 동국사 1.4㎞)에 문화 빛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2단계로 내년까지 8억원을 투자, 근대역사박물관 주변 및 내항 일원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키로 했다. 군산야행거리의 경우 ‘빛 따라 길 따라’라는 주제로 ▲광섬유 열주 등 ▲고보조명 ▲천사벽화 ▲포토존 ▲조명터널 등이 조성된다. 근대역사박물관 및 내항 주변은 근대체험(역사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근대역사건축물 및 도로에 간접조명 ▲고보조명 ▲포토존 설치 ▲기차레일 연출 ▲열주등 ▲은하수 조명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야간관광 활성화 추진 사업으로 전망타워(조망등대) 조성, 군산항역 복원 및 철도테마공원 조성, 근대역사박물관 야간개장과 이를 연계한 전통시장 활성화, 푸드 트레일러 명소 등 4대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군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타워(조망등대)는 장미동 내항에 100억 원을 투입해 1930 시간여행을 콘셉트로 한 전망타워(등대)를 30m 높이로 조성, 내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야간 라이트쇼를 위한 써치라이트 및 디지털 영상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 하나의 주목을 끄는 푸드 트레일러 야간관광 명소 조성은 백년광장 뒤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푸드트럭 존(ZONE)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20대 규모의 푸드트럭 존을 조성해 야간관광객들에게 먹을거리 제공과 이색 디자인 및 메뉴특화를 통해 젊은이들의 관광데이트 코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은 시의 이런 계획들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지역 관광업 종사자들은 “군산이 시간여행마을 등 전국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야간 볼거리 부족으로 인해 숙박・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발전된 사업 등을 개발해 더 많은 관광객이 군산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간직한 근대역사문화의 정취와 관광분야가 서로 조화되는 디자인으로 야간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