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확대 타당성 인정될 경우 5~10만톤 규모로 변경 ‘청신호’ 새만금 신항만 접안능력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가능성의 문이 열려졌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전국 신항만 10개에 대한 운영실태와 문제점, 개발현황 등을 종합 분석하는 ‘신항만 기능 재정립과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하면서 새만금 신항만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종합 분석은 국가 간 교역량 증가 등 해운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나라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수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현재 지정된 10개 신항만 개발사업 진행 현황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항만별 특성에 맞는 중장기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분석 결과 및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신항만기능 재정립을 위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마련하는 한편 업계 의견 조회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을 고시‘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 새만금 신항만 대형화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받을 경우 접안시설 규모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그 동안 지역사회와 업계에선 새만금 신항만 접안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펼쳐왔다. 새만금 신항만은 오는 2030년까지 민자 1조 1380억원을 포함해 총 2조5482억 원이 투입돼 18선석의 접안시설과 3.5㎞ 방파제, 488만㎡ 항만부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먼저 1단계로 2020년까지 1조 548억원을 투자해 4개 선석의 접안시설과 방파제(3.1㎞), 항만부지(52만4000㎡)등이 완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항만 부두가 2~3만 톤급(2000TEU급)에 불과하다보니 선박 대형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새만금 배후 산단 현재의 물동량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 부두 규모를 3만톤급 이하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결국 (새만금)항만 활성화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항만 업계측의 설명이다. 특히 인천과 평택, 광양 등 다른 항만 등이 10만톤 이상의 부두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계획대로 새만금 신항만을 개발한다면 향후 경쟁에서 뒤쳐질 뿐 아니라 국제항으로서의 면모에도 차질이 빚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새만금 신항만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존 규모에서 적어도 5~10만톤급 이상의 선박 접안이 가능토록 재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인 항만을 보더라도 10만톤 이상 접안시설이 46개소, 5~10만톤 이하 접안시설이 122개소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현재 2만~3만톤급 소규모 접안이 가능한 새만금 신항만의 투자유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중·대형 선박이 접안 가능한 5만~10만톤급 이상 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전라북도의회 최인정(군산3) 의원 역시 지난 5월 해수부 장관에게 “새만금신항 컨테이너선의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새만금신항, 군산항 컨테이너선 규모 확대 촉구 건의안’을 제출했다. 최 의원은 “현재 새만금신항 컨테이너선 설계 규모는 세계적인 해운물류 상황을 고려할 때 70~80년대 수준의 항구나 다름없다”며 “새만금신항의 컨테이너선 규모를 최소 5000TEU급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