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의 전력강화 및 치안확보를 위해 해경 전용부두가 신속히 조성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3000톤급과 1000톤급, 500톤급 등 대략 12척의 경비함정을 보유하고 있는 군산해경의 경우 그 동안 전용부두가 확보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군산해경 경비함정부두로 활용하고 있는 1부두(내측)의 경우 수심이 낮아 대형함정은 사실상 계류가 불가능하다. 이렇다보니 1000톤이 넘는 대형함정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컨테이너 부두에 임시로 배치되고 있다. 특히 1부두 내 경비함정부두는 공간이 협소할 뿐 아니라 출동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긴급 상황 대응태세 및 기동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 인식 속에 평택해경의 경우 경비함정 전용부두가 빠르게 조성됐다. 지난 7월 준공된 평택해경 전용부두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사업비 360여억원을 투입, 2014년 착공해 3년 만에 완공됐으며 5000t급 경비함정을 비롯한 경비함정 20여척이 접안 가능한 부잔교 2기를 갖추고 있다. 또 함정 및 방제 장비 창고, 주차장, 체력단련장 등의 경비함정 지원 시설도 들어서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대형 함정과 소형 함정의 분리로 운용하는데 적잖은 불편이 발생되고 있다”며 “해경전용부두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해경은 군산해수청에 전용부두 확보를 요청했고, 해당기관 역시 필요성에 공감하고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업의 시급성과 달리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군산항 1·2부두를 해경·소형선 및 소형 역무선 부두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포함 된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이 해양수산부 고시로 확정되긴 했으나 지역 항만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해수청은 1부두 인근에 건설예정인 다목적 관리부두의 위치를 4부두와 6부두사이 장래개발예정지로 변경하고 이 부두에 경비함 등을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해경전용부두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아직은 검토 단계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뜻있는 시민들은 “서해 해상 치안 능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선 군산항 역시 중소형은 물론 대형 함정들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는 해경함정 전용부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