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전북대병원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사업추진이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 및 향후과제 진단, 그리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세미나가 9일 군산시발전협의회(의장 김용환) 주관으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은 당초, 건립예정지의 생태환경 문제로 지난해 부지를 변경함으로서 2021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 전북대병원이 타당성 재검토 자체용역을 실시하는 등 사업추진이 불투명한게 아니냐는 의구심과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양상을 비췄다. 이에 군산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의 개선을 기대해 왔던 시민들의 실망감도 매우 큰 상황으로 최근,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는 30만 시민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연성 군산대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에는 군산시발전협의회 김용환 의장을 비롯 시의회, 언론인, 경실련, 기업인, 지역대학 교수가 패널로 참여하여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은 필요 호원대 문옥곤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매년 3만명 이상의 군산시민이 타지역의 상급종합병원 이용으로 연간 5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심뇌혈관 질환 등의 중증질환으로 매년 5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환자들이 군산의료원 및 동군산병원을 경유하여 대형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는 곧 인구 30만 내외 중소도시 중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부재한 군산의 현실이고 열악한 의료환경을 말해준다며 군산지역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공의료부문의 적극적인 역할 강조 김용환 의장은 전북대병원의 현실적 어려움은 이해가 가지만 30만 군산시민과의 약속이 있었고, 군산시의 적극적인 지원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논리로 계속해서 소극적인 자세만 취해서는 안된다며 군산시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감안해 공공의료의 공급주체로서의 역할과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다른 패널들도 이에 공감했다. 재정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면, 자체적인 자금조달계획 수립 및 구체적인 지원협조 요구 등 방안마련과 노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 최근 군산경제 악화와 새만금개발 지연으로 병원건립에 부담이 된다는 병원측 입장에 대해서도 사실, 인구는 2012년 예타 당시의 인구수와 올해 10월 현재 인구수는 거의 같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로 새만금개발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군산조선소도 2019년에 재가동 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 등 오히려 좋은 쪽으로 여건이 변화되고 있다며 전북대병원은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만 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전북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이 경제성논리로만 접근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대병원 노조측에서 주장하는 골든타임관련 혈세낭비논란에 대해서도 군산 동부권뿐만아니라 서부권 및 향후 개발될 새만금지역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규모 예산 소요 행정절차 우선 한편,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예정부지의 개발행위제한으로 토지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도 제기 됐다. 이를 위해, 기 확보된 국비와 시비 지원을 통해 토지를 우선매입 하는 방안이 제시 되었으며, 무엇보다 사업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소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행정절차 등을 우선적으로 이행하고 여건 조성시 사업이 바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의 공조 노력이 중요하다며, 정부지원 방안 건의 등 함께 파트너십을 갖고 행동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