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비응항이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해수욕장 조성에 이어 복합리조트가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 등에 따르면 (주)삼원중공업(회장 한창범)은 비응도동 36-5번지(해수욕장 개발부지 인근) 일대에 가족단위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호텔 및 컨벤션센터가 갖춘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복합리조트는 1만6529㎡부지에 총 150개(관광호텔 70실, 가족호텔 80실)의 객실을 보유한 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되며 300여억원이 투자된다. 이곳은 내년 9월 착공해 2019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앞서 삼원중공업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 11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대행사업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대행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노후 산업단지에 산업구조 고도화시설, 첨단 업무시설 및 주거·편의문화·복지시설 등 구조고도화사업에 참여할 대행사업자를 공모한 뒤 부지용도 변경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부분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최근 서울지역본부에서 7명의 심의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구조고도화사업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삼원중공업이 신청한 ‘호텔 컨벤션 복합개발 사업’을 만장일치로 조건부 승인했다. 조건부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삼원중공업은 군산시가 개발 예정인 비응도 해수욕장 이용객을 위해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건립하는 한편 산단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체육시설, 숙박 할인 혜택 부여 등 공공기여 방안에 대해 시와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7일까지 조건이행계획서와 수정·보완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민원 대응책으로 기존의 베스트웨스턴 호텔과 인근 숙박시설 사업자를 대상으로 내년 1월 중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수욕장 해변에 대한 리조트의 사유화 방지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이익금을 공공시설에 재투자하는 비율(30%)을 준수하기 위한 현물 재투자 방안을 수립 중이다. 회사측은 “군산을 찾는 관광객과 산단 근로자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고군산군도가 개통됨에 따라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 복합리조트가 체류형 관광객 유치 및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비응항 백사장을 ‘해수욕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백사장은 길이 200m‧폭 30m로, 해수욕장 신청 기준 길이 100m‧폭 20m를 일단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는 이곳 모래사장을 정비하고 해안테크와 산책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