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만의 독특한 라면 가공시설이 들어설 지 관심이다. 군산원예농협(조합장 이태세)과 옥구농협(조합장 고석중)이 군산 라면 가공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3일 체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군산 라면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각종 농산물 등 원재료를 공급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들이 군산라면 가공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지역 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위한 이른 바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여겨진다. 두 조합장은 “군산라면 가공사업을 통해 군산 농산물의 소비 확대와 이미지 제고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적 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두 조합은 라면가공사업의 추진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52억원을 들여 내초분교에 조성되는 이 사업은 유리온실과 농산물가공지원센터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 라면가공시설을 갖춘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오는 10월 환경부의 군산 라면 가공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여부가 판가름날 예정이다. 사실 군산 라면 가공사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는 올해 7월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군산 짬뽕 라면을 추진하려했다. 군산의 특산품을 이용해 군산을 대표할 수 있는 짬뽕 라면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해산물 또는 군산 특산물을 이용한 액상 스프와 군산의 흰찰쌀보리와 우리밀을 이용한 생면(生麵)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막판 심사에서 탈락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을 이용해 군산을 대표할 수 있는 라면을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조합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고 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