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전북도,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군산서 개최 새만금 내측에 3GW급 태양광․인근 해역에 1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정부, 10년간 연관 기업 100개 유치해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을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 역사를 쓰는 시발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에 4GW 용량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 군산·김제·부안 단체장 등과 기업, 연구기관,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전라도 정도 천년, 이곳 새만금에서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다”며 “오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은 전북도 새만금을 명실공히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선포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이어 “27년 간 긴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되며, 일부 용도제한지역과 유휴지, 방수제와 저류지,바다 등을 활용한 야심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전북도의 의지가 하나로 뭉쳐지면 새만금의 기회와 가능성이 현실 속의 번영으로 이어져천년 전북도의 새천년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이어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하고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전북도는 새만금 내측에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군산 인근 해역에는 1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GW는 1,000,000,000W로 보통 원자력발전소의 발전용량이 5~10GW 정도임을 감안하면 원자력발전소 한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생상할 수 있는 규모다.새만금개발청과 농림수산식품부는 새만금 내측 국제협력·산업연구 용지 등지(38.29㎢)에 태양광(2.8GW)과 풍력·연료전지 각 0.1GW 등 총 3.0GW 발전 시설을 조성한다. 새만금 내측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부지는 새만금 면적(409㎢)의 9.36%를 차지한다.또 새만금 방조제 바깥쪽 군산 인근 해역에는 전북도 등이 대형 해상풍력(1.0GW) 단지를 건립할 예정이다.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송·변전 계통 연계와 인허가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으며, 송·변전 계통 연계 공사는 2022년에 완료해 발전사업과 보조를 맞출 예정이다.정부와 전북도는 우선 선도적으로 태양광 2.4GW와 해상풍력 0.6GW(새만금 내측 0.1GW·외측 0.5GW)를 2022년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발전사업은 지역의 수용성과 새만금 내부 개발 진척도 등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정부는 일단 20년간 이들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운영하고, 그 기간이 완료되면 개발수요를 재산정해 지속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건설에는 약 10조 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약 200만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정부는 향후 10년간 신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100개사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해 25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정부는 지역 주민이 주주로서 사업에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주민이 일정 부분 지분 투자를 하거나 협동조합 또는 펀드 등을 통해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또 지역 업체와 인력이 우선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지역 기자재 우선 구매도 추진하며, 발전 건설공사와 유지관리, 발전운영 분야 등에 지역인재가 우선 채용된다.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정치권과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을 위한 여론 수렴 등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고, 애초 계획에 없던 에너지 단지가 추진되면서 정부가 공언한 ‘환황해권 경제중심’ 개발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새만금 내측에 조성되는 풍력단지는 기존 산업연구용지와 국제협력용지 등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