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다음달 본 계약 체결에 이어 6월에는 잔금 납부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된 군산공장이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역사회에서는 안정적인 고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이 되기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전북도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 사업자인 MS그룹 컨소시엄이 총 매각대금 1,130억원 중 계약금 10%를 이미 납부한데 이어, 잔금은 오는 6월 28일에 치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매각은 6월 말에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공장을 인수하는 ㈜명신을 포함한 MS그룹을 중심으로 한 건실한 중소․중견기업 컨소시엄사인 MS그룹 컨소시엄은 오는 2021년 연간 5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를 밝히고 있으며, 추후 2025년에는 연간 15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초기에는 전기차 위탁 생산이지만 향후 5년 내 자체 브랜드로 모델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북도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내연기관차가 아니라 미래형 전기차의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고용효과는 직접 고용 900명, 간접고용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경제계에서는 군산공장에 투입되는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이 5,000만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전북도는 한국지엠과 군산공장 인수협약을 체결한 MS그룹 컨소시엄이 인수 절차를 서두름에 따라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 정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도 상반기 내에 제2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로 2~3곳을 추가 발굴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군산산업단지 인근에는 벌써부터 전기차 생산기지로 군산공장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세부적인 사항은 매각이 마무리되는 6월 말 이후 정확히 나오겠지만, 상반기 본 계약 체결과 잔금 지불이 완료되면 하반기에 우선 300명 가량의 인력을 채용하고 내년 초 내연기관차 중심의 생산라인을 전기차로 재정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송하진 도지사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매각이 성사된 지난달 29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투자 촉진을 통한 상생형 일자리”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공장에 투자하는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을 지자체가 돕는 방식으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해낸다는 개념이다. 현재 반값 임금으로 알려진 광주형 일자리와는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한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기술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고 근로자들의 임금도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며 “정부, 군산시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군산공장의 재가동이 전북 경제의 견인차 노릇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