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신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13개월 만에 드디어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지엠 측에 마지막 인수잔금을 치르고 등기이전 절차를 진행중이며, 7월부터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정비와 자체 완성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엠군산공장은 1996년 대우자동차에서 시작해, 지난 해 5월 폐쇄 전까지 22년간 쉼 없이 공장을 가동해 지역경제와 수출을 이끄는 주역을 담당해 왔다.
이런 와중에 2017년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중단과 지엠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지역경제가 그대로 무너져, 지난해 4월 이후로 군산시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전북도는 지난 3월 인수협약 이후 기업이 순조롭게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군산시와 함께 투자유치보조금, 세제감면 등 법제도 테두리 안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부품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사업도 발굴해 국가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엠군산공장은 129만㎡의 넓은 부지, 국내 완성차공장 중 최신식 자동화 생산시설, 도장시설과 주행시험장을 갖추고 있으며, 공항과 항만, 철도의 ‘새만금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 등 우수한 생산과 수출여건을 갖추고 있는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명신이 지엠군산공장을 인수해 부품기업에서 전기 완성차 기업이라는 영역에 도전한다.
이태규 ㈜명신대표는 “2021년부터 해외 완성차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우수한 자동차 부품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 시장에서 군산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모두 2,5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설비와 연구개발능력을 확충하고, 2021년까지 650여명의 개발 및 생산인력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최근 친환경 미래차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수소전지차 및 부품개발과 연관 산업 육성을 통한 자동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업이 지역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 취약한 전북경제 체질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