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전북 농수산품 수출이 일본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항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거진 일본 수출규제가 농수산식품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6월말 기준) 전북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7,672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억 6,036만 달러 대비 10.2% 증가해, 이는 전국 농수산식품 수출증가율(2.1%)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북도의 올해 수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3억4,000만 달러로, 전북도는 이번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면 올해 수출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올해 상반기 전북농수산식품의 일본 수출액은 2,466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7.6% 증가했다. 현재 일본은 전북도 전체 수출액의 14%를 점유하고 있으며, 주요 품목으로는 파프리카(480만 달러), 사료(457만 달러), 마른김(372만 달러) 등으로 현재까지 수출규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수출농가, 일본 바이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산 수출농산물에 대한 일본 동향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하반기에는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수출 유망품목 육성을 통해 신선농산물 수출을 확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 1,000여농가에 수출물류비를 지원하고, 배와 토마토 2개 품목을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시킬 것을 밝혔다. 이에 수출농가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이후 수출농산물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대만, 홍콩, 베트남 등 해외 시장개척 활동과 도내 농수산품 홍보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전북도는 “무역규제 및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세계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라 농식품 수출 여건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지역농업과 연계한 가치창출을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림 신사옥 준공(익산)과 풀무원 김치공장(익산) 조성, 하이트진로(전주)의 테라(Terra) 생산기지 전환 등 식품기업 투자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 전망에 기대감이 밝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