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다음달 시금고 지정(제1금고와 제2금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NH농협·전북은행·KB국민은행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종적인 결정은 군산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몫이지만, 시금고의 특성상 안정성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가 판가름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금고 지정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을 살펴보면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27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가 20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이 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이 25점 ▲지역사회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이 7점으로 나왔다.
이 같은 기준으로 보면 안정성에 가장 큰 점수를, 지역사회기여도에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안정성과 편의성 등이 대동소이한 점을 고려하면 결국 100점 만점에 24점에 불과한 주관적인 평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NH농협 = 군산시 제1금고(일반회계)를 맡고 있는 NH농협은 지난 1995년 옥구군과 통합 이후 24년 동안 제1금고를 맡아 성실히 금고 업무를 수행하는 등 군산시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농협은 시금고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시민 누구나 읍·면지역 등 어디에서든 공과금 납부와 금융편의 등을 꼽으며, 안정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정과 협력적 파트너십 연계로 정부보조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경제적 위기 극복을 위해 군산시가 발행하는 군산사랑상품권을 금융권 중 가장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도 농협은 도시민과 농촌지역의 소득격차를 해소하고 농업․농촌 활력화 등을 위해 농가소득을 지난 2015년 3,722만원, 2018년 4,207만원까지 끌어올리고 오는 2020년에는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시에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 지역 농업인이 출자해 만든 100% 순수 민족자본으로 구성돼 있어 외국자본이 투자된 은행처럼 투자수익이 일본 등 외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으로 환원하는 토종은행임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북은행= 전북은행의 장점은 말 그대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은행이자 토종은행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군산에 9개 지점 구성원의 대부분이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에 연고를 두고 있는 군산시민이라는 게 전북은행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북은행은 신규채용 시 80%이상을 전북지역 인재채용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매분기마다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려는 모습을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또 시중은행과 달리 군산사랑상품권 출시부터 군산지역 전지점이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시의 정책을 보조하는 지역은행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은행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매년 전주에서 열던 전북
은행장기 배드민턴 대회를 올해에는 이번 군산에서 개최했으며, 본점에서 실시하던 경영전략회의도 군산에서 개최했다. 또한 지역의 오피니언리더들을 모시고 유명인사가 강연하는 전북은행 리더스포럼의 경우도 군산에서 개최했다. 이밖에도 서민들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에 20억원을 출연해 지역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금융권의 점포․인원 축소 정책과 달리 군산동부권 시민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초 조촌디오션지점을 개설했다.
◇KB국민은행= 지난 2016년 처음으로 군산시 제2금고를 맡고 있는 KB국민은행의 강점은 안정성에 있다.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교화된 고객관리 시스템 등 고객 중심 경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계열사를 보유함에 따라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 효과 가능하다는 확장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모바일과 인터넷 등 IT기술의 발전에 대비해 고객 맞춤형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시금고 경쟁 상대인 농협과 전북은행에 비해 지역 내 점포 수는 적지만 우수한 인력을 십분 활용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국민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지역과 함께 하려는 모습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구암동 작은도서관 개관, 새만금 마라톤대회지원, 어르신들 선풍기기탁 520대, 전통시장 사랑나눔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시민과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국민과 함께하는 은행이며, 더불어 군산시금고 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도 함께하는 사랑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