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가 현재 시금고 은행과 약정기간이 올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경쟁방법에 의해 차기 시금고를 지정할 계획인 가운데, 금융기관들의 사활을 건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관련기사 3면>
시는 이번 시금고 지정에서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을 관리할 금융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다만 과거에는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을 관리할 금융기관을 각각 한 곳씩 모두 세 곳으로 나눠 지정했지만, 이번부터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기금 두 곳으로 나눠 선정할 계획이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최근 시금고 지정공고 및 제안서 접수 등을 위해 모집공고를 마치고, 사전설명회를 개최하고, 자료열람, 재안서 검토 등을 마쳤다.
그 결과 현재 일반회계를 맡고 있는 농협과 특별회계를 맡고 있던 국민은행, 와신상담하던 전북은행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시금고 지정과 관련해 주목할 관점은 줄곧 1금고인 일반회계를 맡고 있는 농협이 이번에도 선정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안팎에서는 농협의 공헌도와 점포수, 조합원, 지역사회 공헌도 등에서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관심이 2금고로 쏠리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2017년 처음으로 2금고인 특별회계를 맡고 있는 국민은행이 이번에는 일반회계 또는 특별회계를 수성(?)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특별회계를 맡았다가 국민은행에 넘겨야 했던 전북은행의 탈환(?)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금고 지정에 있어서 이처럼 금융기관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시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은 군산시 각종 세입금(지방세, 세외수입 등)의 수납 및 보관, 세입세출외 현금의 수납 및 지급,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기금(통합관리)의 출납 및 보관 등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시금고 은행으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해당은행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다시 말해 군산시가 인정해주는 은행이 되는 셈이어서 시민들로부터 믿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1금고에 지정이 되면 일반회계 평균잔액 3,000억원 가량을 맡게 되는 동시에 시청사 1층 민원실 앞에서 점포를 개설해 운행할 수 있다. 또 2금고에 지정이 되면 특별회계와 기금 1,000억원 가량의 평균잔액을 맡게 되고, 1층 지적과 앞에 점포를 개설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가지게 된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시금고 선정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오는 2020년부터 3년간 군산시 자금을 관리할 시금고는 ‘군산시 금고 지정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의원,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민단체, 금융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군산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평가하게 되며, 각 금고별 최고점수 금융기관을 선정해 제1․2금고로 지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달 중 금고선정위원(위원장 1인 포함 9∼12명 이내)를 구성해 금고선정위원회 개최해 10월 중에 평가항목 배점기준에 따라 제안서 심의 및 평가하고, 금고지정결정 공고 및 통보, 금고지정 금융기관과 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 5개 분야 19개 세부항목에 대해 심도 있게 평가해 지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