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 소룡동의 전북인력개발원이 적자경영으로 휴원을 결정함에 따라 군산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인력개발원은 지난 1993년 국무회의 건립승인 의결로 설립됐으며, 1994년 노동부에서 대한상공회의소로 이관한 현장중심․전문기술인 양성교육훈련기관이다. 이곳은 학점은행제 최우수기관 표창(한국교육개발원장상)․직업교육훈련 우수기관 단체표창(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노동부 직업훈련기관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군산시에서 현장 실무 중심의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가 적자경영을 이유로 다음 달부터 전북인력개발원을 휴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전북인력개발원의 주력사업인 청소년 기능인력 양성사업 참여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연간 10억원대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이 휴원의 이유다.
이에 군산시는 전북인력개발원이 휴원을 넘어 폐원으로 가는 절차를 밟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북인력개발원이 폐원을 할 경우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제대로 공급하기 어려워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경기 침제로 가뜩이나 불안함에 떨고 있는 시민들이 전북인력개발원의 휴원으로 더욱 더 힘들어지지 않도록 전북인력개발원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