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원협은 오히려 감소…생필품 구입 불가능해
군산시가 지역 푸드플랜 정책과 관련된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관내 로컬푸드 직매장의 1분기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곳의 합계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군산원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오히려 감소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관내에는 청암산 길목의 ‘옥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과 근대역사박물관 인근의 ‘군산원협 로컬푸드 직매장’ 두 곳이 있다. 로컬푸드 매장은 지역 농민들이 가져다 놓은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상당하며, 군산사랑상품권으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농민을 위하고, 친환경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데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산시 로컬푸드 제1호점 ‘옥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지난 2014년 5월 27일 농민의 시장 판로 확보와 군산시민의 새로운 소득 창출 방법을 꾀하기 위해 제1호 옥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했다. 현재 ‘SHOP(로컬푸드) IN SHOP(하나로마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옥산 직매장에서는 옥산면은 물론 군산시 전역에 있는 514개 농가에서 생산되는 과일, 채소, 곡류 등 다양한 신선 농산물 및 가공품, 축산물, 수산물 등 406개 품목 판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 먹거리를 구입하는 장터 역할과 청암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홍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직매장이다. 실제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전년 대비 1분기 매출액이 3억8,600만원 상승했다.
▲군산시 로컬푸드 제2호점 ‘군산원협 로컬푸드 직매장’
옥산농협 직매장 성공에 힘입어 2016년 3월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했다. 시는 현재 이용객들에게 질 높은 직매장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약 5억원의 예산을 들여 편익시설 확장 등 시설물 정비 사업을 마치고, 지난 2월 14일 ‘군산원협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재개장했다. 이곳은 해양도시의 특색을 살린 수산가공품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명실상부한 서해안권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341개 농가에서 240개의 다양한 지역농산물을 출하해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이곳의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분기에 3억9,7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에는 3억4,200만원으로 5,500만원 감소했다. 이는 리모델링으로 영업기간이 짧았던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곳 박물관 직매장이 옥산 직매장과 달리 생필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 등이 없는 것이 매출 상승의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박물관 직매장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관내 두 곳의 로컬푸드 직매장 1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가 증가한 15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억3,100만원 증가한 것이며, 이는 개학연기로 가정식이 증가해 신선하고 안전성이 담보된 로컬푸드를 선호하는 소비패턴에 힘입은 효과로 보인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애용하는 한 시민은 “로컬푸드 직매장에 가면 군산에서 생산되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에서 지난해 로컬푸드를 찾는 소비자 660명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상품의 품질(크기․모양․신선도) 및 가격, 농식품의 다양성, 안전한 농식품 등 5점 만점에 평균 4.0점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실시한 로컬푸드 인지도 조사결과, 소비자들이 로컬푸드직매장을 선호한 이유는 ‘농산물이 신선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원산지가 확실해서’, ‘품질을 신뢰할 수 있어서’, ‘지역농업인에게 도움이 돼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