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형 재난기본소득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군산형 재난기본소득 사용처를 확인한 결과, 슈퍼마켓‧식당‧병원 등 3개 업종에서 전체 소비의 67.3%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시민생활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산시는 9일 지난 4월 13일 첫 지급을 시작한 군산형 재난기본소득이 지급 대상인 26만8,542명 중 96.5%에 해당하는 25만9,237명에게 지급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아직까지 재난기본소득을 수령하지 않은 시민들의 소중한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요양병원 장기입원환자와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배부 서비스를 적극 시행 중이며, 재난기본소득 사용기한인 오는 7월 31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도내 최초로 전 시민에게 지급 된 군산형 재난기본소득은 기 지급된 재난기본소득의 84%인 226억원이 사용됐으며, 군산으로 사용지역이 한정돼 당초 정책 도입 취지 중 하나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 자료에 따르면 군산사랑 선불카드 사용처는 ▲슈퍼마켓(86억, 38.3%) ▲식당(51억, 22.4%) ▲병원(15억, 6.6%) 등 3개 업종에서 전체 소비의 67.3%(152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유소, 정육점, 의류(운동용품), 미용실, 제과점, 학원 등에서도 많이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한국신용데이터 자료 분석결과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심각으로 격상된 9주차(2.25~3.1)에 카드매출이 전년대비 27.51%감소했지만, 군산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율이 60% 넘기 시작한 18주차(4.27~5.3)에 전년 같은 기간 수준으로 회복 후 매주 상승해 21주차(5.18~5.24)에는 전년 대비 7.52%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에서 만난 한 시민은 “코로나19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비교적 활동은 자유롭게 하고 있지만, 침체된 경기는 쉽사리 회복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지갑 열기가 쉽지 않았지만 군산형 재난기본소득이 마중물이 돼 소비가 증가해 경기가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노 안전총괄과장은 “군산시 재난기본소득이 당초 목적대로 시민생활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00% 지급을 위하여 맞춤형 배부 서비스 등 각종 방안을 추진 중에 있으며, 아직까지 재난기본소득을 수령하지 않으신 시민들께서는 주소지 주민센터로 방문해 꼭 소중한 권리를 찾아가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