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기업 코스텍(유)․휴먼컴퍼지트 참여…매출․고용 창출 예상
전북도가 전국 최초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국내 탄소융복합산업의 도약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군산기업 코스텍(유)이 ‘CFRP(carbonfiber-Reinforced plastics: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보강재 소형선박 실증사업’을 주관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도산 위기를 겪고 있는 소형선박 제조업체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복합재료 제품을 생산하는 군산 휴먼컴퍼지트는 완주 대진정공(주)와 함께 ‘탄소복합재 경량 소화수 탱크 소방특장차 실증사업’을 주관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된 전북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는 탄소복합재 보강재 적용 소형선박 등 3개 실증사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4년 6월까지 4년 동안 전주시․군산시․완주군 등 총 176.62㎢․15개 실증구역에서 일진복합소재(주) 등 10개 기업과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진행하게 된다.
첫 번째 사업인 ‘CFRP 보강재 소형선박 실증사업’은 기존 어선법상 소재특성과 무관하게 선체의 최소 두께를 일괄 적용하고 있어 더 강하고 경량화된 탄소소재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며,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새로운 구조기준을 제시해 기본 FRP(섬유 강화 플라스틱)
선박보다 강도를 높이고 난연성과 안전성이 향상된 선박 제작이 가능하도록 사업화하게 된다.
두 번째는 ‘고압 대용량 탄소복합재 수소 운송시스템 실증사업’으로 기존 수소이송용기가 450기압, 450리터 이하로 제한돼 이를 초과한 제품을 쓸 수 없는 규정에 대한 규제를 풀기 위한 사업이다. 완주 일진복합소재가 주관 추진하며, 수소이송용기의 국산화와 미래 수소-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특구 내에서 현행기준 초과 탄소복합용기(525기압․520리터)를 적용한 수소튜브트레일러 제작해 안전성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 ‘탄소복합재 경량 소화수탱크 소방특장차 실증사업’은 소방펌프차의 물탱크를 탄소복합소재로 만들 경우 기존 스틸재질에 비해 400리터의 물을 추가 확보할 수 있어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구 지정은 국내기술로 개발된 탄소섬유를 활용해 실제 사업화가 가능한 제품에 적용하려고 했지만, 규정상 소재에 대한 기준 등이 없어 사업화가 불가능했던 제품에 대해서 실증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도는 탄소밸리 사업으로 구축된 장비와 인프라, R&D 성과를 더욱 정밀 분석해 전북 탄소산업 선도기반인 4대 전략기지(자동차, 농․건설 기계, 신재생에너지, 조선․해양)까지 연계, 탄소소재 활용과 시장 다양성 확보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단순 지역산업을 넘어 지역에서 씨를 뿌린 산업이 국가적 전략사업으로 확장됐다는 의미”라며 “규제자유 특구지정과 연계해 신시장 창출과 투자유치, 고용 창출로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도 상반기 중에 지정 예정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도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완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전북 산업의 대도약을 이뤄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