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발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던 군산 철길마을이 텅 비어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잠시나마 숨통이 트였던 지역골목상권이 수도권․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군산시는 강도 높은 방역과 철저한 시민의식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안전한 군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해 비교적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시의 지역주도형 경제 활성화 사업을 위해 실시한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긴급재난지원금, 구내식당 아닌 주변상권이용하기 등 다각적인 방법이 무색할 정도로 경기는 악화되고 있다.
군산 1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18일 2명, 19일 2명이 감염되고, 21일에는 동선이 복잡한 군산 16번 확진자로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또한 23일 발생한 군산 17번 확진자는 군산 14번 확진자 접촉자와 접촉해 미성년이 포함된 군산 17번 환자의 부인과 자녀까지 감염되는 등 확산세는 점점 커지며, 25일 20, 21번째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지역사회 n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1일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모임․행사 등이 전면 금지되는 집합금지명령(영업중단)명령을 내렸다.
시민들 또한 불안과 혹시나 내가 감염될까 하는 마음에 만남과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확산이 거세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시민들이 몸을 움츠리자 이는 바로 소비감소로 이어져 상인들은 또 다시 극심한 불경기를 온몸으로 맞게 됐다.
주말이면 북새통이던 은파 매운탕거리며, 원도심, 수송동, 나운동, 최근 부상하고 있는 롯데몰 인근 상권 등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던 골목상권이 n차 감염으로 인해 다시 휘청거리며 울상 짓는 상인들이 늘어갔다.
당연히 군산을 찾은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예년에 비해 채 30%도 미치지 못해 코로나19 초기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상인들이 토로했다.
상인 정모(48)씨는 “조금씩 손님들도 늘어나고 주말에는 가족단위 모임도 많아지면서 장사가 좀 되나 싶었는데, n차 감염으로 인해 주말 예약전화 한 통을 못 받았다. 전기세 내기도 힘들게 생겼다”며 한숨만 내지었다.
문제는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을 따져 방역조치 강도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할 준비를 하고 있어 앞으로 지역경제가 더 바닥을 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서민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