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고용위기센터, 자동차 대체부품 세미나 개최
▲지난 14일에 진행된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과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의 세미나.
군산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자동차 품질인증부품산업에도 큰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품질인증부품은 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 인증 받은 부품을 말한다. 품질인증부품은 순정(OEM)부품과 성능 및 품질이 동일 또는 유사한 부품이다.
그동안 품질인증부품은 안전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면서 사고 시 파손빈도 및 수리비가 높은 외장․등화부품 위주로 적용됐지만, 최근 교체·수리가 빈번한 기능성·소모성 부품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은 고장 또는 사고로 인한 자동차의 수리 시 디자인권을 보유하고 있는 완성차업체의 순정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의 수리비 부담 가중, 국내 부품기업의 자기브랜드 부품개발 위축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자동차 부품인증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국산차에 적용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부품협회가 국내 인증부품산업 활성화에 역할을 다 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총 37종 115품목의 인증부품을 지정해 디자인권과 관계없이 국산차 수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동차 인증부품 적용 확대를 위해 수리보험금 환급(순정부품가격의 25%), 인증부품 고지, 인증부품 A/S 거부방지 등의 제도도 시행 중이다.
이 가운데, 군산고용위기종합지원센터(이하 군산고용위기센터)가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세미나를 개최해 신산업 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원장 임종인)이 지난 14일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자동차부품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과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는 고용노동부와 군산시 지원으로, 군산고용위기센터 지원사업 중 ‘군산형 대체부품 일자리 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세미나에는 군산고용위기센터를 비롯해 시,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 자동차융합기술원, 글로벌자동차대체부품협의회, 지역 내 자동차부품기업 20여 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발표를 통해 “지난 8일 군산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 민간사업자를 먼저 선정한 뒤 사업을 추진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받게 됐다”며 “조만간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민간사업자 모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지역경제 및 군산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특히 기존 자동차부품생산기업들이 품질인증부품을 생산할 경우, 중고차 수리 시 상당수의 부품이 활용돼 상호 시너지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시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자동차부품 기업 관계자들은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이 품질인증부품산업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며 “중고차 수출 전 다양한 부품교체 수요가 발생, 이를 품질인증부품으로 대체할 경우 지역 내 신산업으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군산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중고차와 건설기계, 농기계를 넘어 자동차 품질인증부품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