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910억․2019년 4,000억․지난해 5,000억 등 누적합계 9,910억
올해로 발행 4년차를 맞는 군산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지역상품권 발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군산시가 발행하는 군산사랑상품권에 대한 호응도와 활용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액 규모를 5,000억(지류 3,000억․모바일 2,000억)으로 잡고, 군산시의회에 이에 따른 자부담 예산 200(전북도비 5억 포함)억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해 확보함에 따라 4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정부가 올해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과 지역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국비확보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지난해 9조에서 올해 15조로 늘리고 할인판매분 차액 보전 등 발행비로 국비 1조522억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 6,690억 대비 57.3%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는 231개 지자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각 지자체에서는 연간 판매계획에 따라 1월부터 8∼10% 할인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 경우 이미 행안부와 조율을 통해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액 규모를 5,000억으로 가닥을 잡아 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4,300억에 대한 할인예산 8%인 344억(지자체 자부담 2%)과 나머지 700억의 할인예산 6%인 42억(지자체 자부담 4%)은 거의 확정된 상황이다.
다만 발행액 규모가 워낙 큰 까닭에 시가 부담해야하는 자부담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전체 5,000억에 대한 할인율에 따른 자부담이 114억에 달하는데다, 상품권 발행비도 86억(전북도비 5억 포함)에 달해 모두 200억의 자부담이 뒤따라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설경민 의원은 “4년차를 맞는 군산사랑상품권을 무턱대고 발행하기보다는, 예산 투입 대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파악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지금 군산의 어려움을 군산사랑상품권 하나만을 가지고 헤쳐 나간다는 것은 무리지만, 그래도 시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효율적인 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2018년 9월부터 발행된 군산사랑상품권은 2018년 910억, 2019년 4,000억을 판매했으며, 지난해 5,000억(지류 3,820억․모바일1,180억)을 판매완료 하는 등 짧은 기간에도 현재까지 누적 판매금액만 1조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