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품질 쌀로 생산해 가공부터 소비까지 품질관리 철저
군산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쌀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어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첫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한 광역브랜드 쌀 ‘예담채 십리향米’가 명품 쌀로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19년 군산과 익산 등에서 생산되는 신품종 향미 ‘십리향’을 ‘예담채 십리향米’라는 광역브랜드 쌀로 개발·육종해 지난해 시장에 첫 출시, 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십리향米는 10kg에 4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출시 6개월 만에 110톤을 완판해 전북 쌀의 중저가 이미지 개선에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소비자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가격이 이천쌀과 오대쌀과 비슷하다면 구매한다는 의견이 62.5%로 고가 명품 쌀로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도는 이러한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올해로 2년차로 들어서는 십리향米는 더 좋은 품질로 향상해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가공부터 소비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로 십리향米를 고품질 쌀의 반열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우선 십리향 우량종자를 브랜드 단지에 전량 공급해 재배하고, 친환경 단지(10ha)도 조성해 고품질 쌀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총사업비 24억원으로 십리향 전용 도정·건조·저장 시설을 구축해, 전량 저온 보관하고 완전미 비율을 95%까지 향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RPC에는 품질검사 장비를 도입하여 품질기준에 합격한 농가의 벼만 수매하고, 도정된 쌀은 전북도 농업기술원에서 깐깐한 검증을 받게 되며, 브랜드관리 위원회에서는 분기마다 시중에 유통되는 쌀을 무작위로 공공기관에 품질검사 의뢰하는 등 전 과정의 품질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2kg 소포장 단위를 추가하고 구입 후에도 향(香) 증발 방지를 위해 포장재를 지퍼백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명품 향미로 다채로운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코로나19로 온라인 및 대형유통마트를 집중 공략해 완판을 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에도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향미에 흥미를 느낀 수도권 호텔, 유명 셰프, 대형기업 등에서 호감을 보였고 올해부터 다채로운 시장에서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소비자가 직접 섭취하는 식품은 품질이 소비자와 약속이다”면서 “2000년대 초반 품질관리 문제로 실패했던 EQ2000을 반면교사로 삼아 예담채 십리향米는 철저히 품질을 관리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 옥구읍 등에서 생산되는 십리향은 군산의 대표 쌀로 자리매김한 ‘신동진’ 벼를 대체할 새로운 품종으로 밥을 지을 때뿐 아니라 재배하는 논에서도 향기가 나 붙여진 이름이며, ‘호품’과 구수한 향이 일품인 ‘도화향 2호’를 교잡한 신품종으로 쌀알이 맑고 구수한 향이 나고 찰기가 있으며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