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 25대에 대해 구매보조금 지원할 계획
군산에서 생산되는 소형 화물전기차가 한국지엠 다마스의 명성을 이어 다음 달부터 도로 위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대창모터스로부터 위탁생산에 나선 (주)명신이 다음달 0.6톤급 2인승 소형 화물 전기차 ‘다니고 밴’을 출시한다. 이미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인증을 마무리 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소형 화물전기차 ‘현대기아차 포터EV’와 ‘봉고EV’에 이어 다니고 밴이 국내 중소기업 최초 화물전기차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니고 밴의 기본 배터리용량은 42kW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50km 안팎이며, 가격은 현대기아차 포터, 봉고 전기차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가격이 3,680만원이지만 국고보조금 1,800만원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지원을 받으면 1,000만원대에 차량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니고 밴은 5도어 타입의 2인용 소형 화물전기차로,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고효율 2만1,700셀을 사용해 자체 개발한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장착됐으며, 최대출력 80kW의 IPM모터를 탑재해 최고시속 110Km/h, 1회 주행거리 250km가 가능하다.
다니고 밴은 전장 4,090mm, 전폭 1,645mm, 전고 1,880mm로 현대차 스타렉스와 한국지엠 다마스의 중간 크기다. 편리한 이동과 넉넉한 화물적재 공간을 확보해 탁월한 화물 운반능력을 보유한 실용적인 화물 차량이라는 것이 대창모터스 측의 설명이다.
다니고 밴은 주행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안전장치(ESC, ABS, HAC, TPMS, EPS, HVAC)를 장착,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으며, 편의장치(FMS, ADAS)를 적용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급속 및 완속 충전이 가능한 콤보1 타입을 적용, 급속은 1시간 내, 완속은 6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가정용 220V 콘센트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창모터스와 명신은 “다니고1, 3을 통해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정숙성, 승차감, 핸들링, 안전성 등을 대폭 개선했고, 무선 통신이 가능한 통신모듈을 적용해 상시 모니터링과 주요부품의 실시간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창모터스는 내년에는 트럭과 카고 타입을 출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소형 전기 화물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대창모터스는 순수 국산 전자유도 골프카의 개발·양산을 시작으로 탑승형 전동카트를 한국야쿠르트에 공급한 업체다. 2016년부터는 미국 FMVSS500규정을 만족하는 LSV(Low Speed Electric Vehicle)로 미국 시장에 진출,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틀을 밟아왔다.
또 삼성전자에 공급 중인 이동형 X-ray용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개발했으며, 삼성전자와의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다니고 밴에 사용되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팩의 개발도 완료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군산시는 명신에서 4월부터 출고예정인 다니고 밴 25대에 대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