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0∼1,700억원의 사업비 안정적으로 마련․운용이 관건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마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1,500∼1,7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마련․운용해 추진 할 수 있을 것 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은 총 사업부지 19만7,824㎡에 높은 상품성과 신뢰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 수출 지원 기능시설 등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위기 대응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중고차 수출·매매에 필요한 행정, 금융, 성능검사, 정비 등의 시설을 집적화해 가격․품질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선진국형 중고차 수출시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는 19일 민간 사업시행자인 군산자동차무역(주)(대표 설영길)와 차질 없는 시설 조성과 운영,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시는 군산자동차무역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계획 중인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과 운영 관련 실시협약과 사업추진 일정 준수, 인․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협약에 따라, 오는 11월초에 전체 사업부지 중 공공부지 3만9,200㎡매입을 시작으로 공공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오는 2023년 중 개장을 목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여부는 사업비 확보에 달렸다는 점이다. 현재로써는 이 사업의 전체 예산은 1,509억원이지만, 토목과 건설 등의 비용이 상승해 200억원 가량 민간이 더 투자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공공부지 매입비 등 499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1,010억원(∝200억원) 이상을 민간에서 투자해야하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설영길 군산자동차무역(주) 대표는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은 지자체인 군산시와 민간인 군산자동차무역이 손을 잡고 진행하고 있는데다, 사업의 방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금융권에서 PF(project Financing)를 통해 안정적인 재원마련이 가능하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지역민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물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확정으로 시업 추진 동력을 확보한 만큼 시설조성 뿐 아니라 운영 활성화 부분에도 민간과 적극 협력해 국내 수출․내수 중고차 시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시의 전 행정력을 집중해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이 군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자동차무역은 지난 5월 1차 공개모집에 참가했지만, 사전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한 후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지난 8월 다시 참여해 최종 선정된 바 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