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월부터 군산공장서 생산…3년간 1만2,000대 판매 목표
중국 완성차 업체가 국내에 처음으로 전기차 생산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생산 파트너가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인 명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 항저우 본사에서 두 회사가 합작 개발·제조·판매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소형 전기트럭 싱샹V를 기반으로 맞춤형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판매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전기트럭은 내년 6월부터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며, 3년 동안 국내시장에서 1만2,0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 4,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국내 판매량을 3만대로 늘려 전기 상용차 국내시장 점유율을 38%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어서 국내 전기차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의 전기차는 중국 내에서 테슬라 등 외국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기업 중 전기차 부분 1위인 비야디(BYD)는 지난해 60만4,783대의 전기차를 팔았으며, 샤오펑(Xpeng)·니오(NIO)·리오토(리샹) 등 중국 기업도 작년에 각각 10만대 가까이 팔았다.
이에 앞서 명신은 미국 패러데이퓨처사(이하 FF사)와 지난달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위탁생산 본계약을 체결, 전기차 모델인 FF81 SUV를 연간 8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또 한-이집트 미래 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이집트 국영기업과 12인승 전기 마이크로버스 연 2,000대, E-툭툭 연 10만대 수준의 전기차 공급 및 기술지원 LOI(정식계약 전 작성하는 투자의향 문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인 명신이 미국과 이집트에 이어 중국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