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와 중장비 부품 제조기업 두 곳이 새만금에 총 205억원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새만금 산업단지가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규현)은 11일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동명기업의 ‘산업용 이차전지․양극 원소재 제조시설, (유)도원산업기계의 ‘중장비 부품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동명기업은 올해 10월 새만금 산단 14만5,000㎡ 용지에 155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33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2018년에 설립된 산업용 이차전지 제조업체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유망한 벤처기업이다.
새만금 공장에서는 산업용 이차전지 생산과 더불어 ‘사용 후 이차전지’에서 양극재 원료를 추출해 전지 제조사에 공급함으로써 이차전지 재활용을 통한 에너지광물 자원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도원산업기계는 올해 9월 새만금 산단 14만9,000㎡ 용지에 5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3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 기업은 2016년 설립된 굴착기용 기계장비 제조 기업으로, 공장 설립 이전부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10건의 특허를 냈으며, 현재 굴착기용 버켓과 어태치먼트(부착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새만금 공장에는 신제품으로 개발한 오일윤활방식 회전링크의 전(全) 단계 생산체계를 구축해 국내 공급은 물론 해외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새만금의 물류 기반시설이 기존 공장과 거래처와의 접근성을 높이고, 항만을 통해 수출 길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훈 ㈜동명기업 대표는 “친환경 공정으로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해 국내 희소금속 공급망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그 과정에서 지역의 기업․기관․인재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일 (유)도원산업기계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국가와 지역, 기업 모두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우리나라 미래 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 중인 새만금에 투자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가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