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천 지역상생협의체, 민간투자 대상 설명회
워터파크․호텔․람사르습지․대규모 테마파크 등 제시
군산 내항 항로에서 퍼낸 흙으로 조성된 인공섬, 금란도 활용방안이 가시화되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군산시가 황무지와 같은 이 땅에 해상도시나 관광지 등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 방안 마련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란도는 지난 1985년부터 2011년까지 군산 내항에 쌓이는 토사를 퍼내 만든 인공섬이며, 총 202만㎡(61만평)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
또 해망동 육지와의 거리는 약 200m밖에 되지 않아 군산근대문화거리․새만금 등과 연계한 친환경 해양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군산시민의 기대가 큰 곳이기도 하다.
이에 시는 지난 2000년부터 금란도 개발을 추진했지만, 충남 서천군과의 이견 등으로 번번이 무산돼 지역주민의 실망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시는 서천군과 지역상생협의체를 만들어 금란도․장항항 재개발 추진을 위해 손을 잡고, 지난 7월 ‘제2차 상생협의체 회의 및 용역 착수보고회’를 통해 금란도 개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해수부 또한 어렵게 뜻을 모은 두 지역 사업이 오는 2030년까지 추진되는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차질 없이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어서, 지역민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 28일 서울코리아나 호텔에서는 민간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금란도 항만재개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수요조사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해양수산부 항만연안재생과, 군산시를 비롯한 지자체, 그리고 레저단지, 호텔, 컨벤션 등의 개발호재에 관심이 많은 민간인 투자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 공터로 방치돼 있는 대규모 토지의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금란도에 대한 개요설명을 시작으로, 설명회는 군산항 금란도․장항항 재개발 투자유치 등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드넓은 황무지 땅인 금란도를 ▲철새도래지, 리조트, 워터파크 등의 ‘휴양형 관광지’로 조성 ▲람사르 습지, 호텔, 아울렛, 컨벤션 센터 등 ‘복합형 친환경 공원’ 조성 ▲레고랜드, 대규모 테마파크 등 ‘체험형 테마파크’ 조성 등의 주요 활용방안을 제시하며 민간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재개발 추진 방향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 예산이 확보된데 이어, 지역상생협의체를 통해 재개발 추진체계가 구축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랫동안 표류했던 금란도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시와 서천군이 공동 상생할 수 있는 금란도 개발 방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