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외교정책 하나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국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와의 국제 교류를 새롭게 시작한다.
도에 따르면 김관영 지사는 17일 인도네시아 서부수마트라주에서 마히엘리 안샤롤라 서부수마트라주지사와 교류협력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이를 근거로 양 지역 간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국가 간 수교 50주년이 되며 인태 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구상 추진을 위한 핵심 협력국가이자 도에서도 중장기 교류확대 대상국 중 하나다.
이번에 교류의향서를 체결한 서부수마트라주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문화적 자긍심이 높은 미낭카바우 원주민 문화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지하자원과 함께 CNN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꼽은 ‘른당(Rendang)’이란 전통음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도와 서부수마트라주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광문화, 농어업, 산업, 인적교류 등 분야 교류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한류가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한글학당을 운영하는 공공외교를 통해 우리 문화를 현지에 알리고 지역민간 상호 이해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양측의 공통관심사인 농어업 분야에 있어, 기관, 학교 기업 간 세미나 및 전시회, 상호 박람회 참가 무역사절단 파견 등 전반적 교류를 추진키로 하고, 지역민간 문화 스포츠 예술 교류를 통한 관광분야 협력을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교류의향서 체결식은 서부수마트라주에 위치한 옛 파가루융 왕궁에서 이뤄졌으며, 체결식에 앞서 열린 양 지역 전통공연은 현지 지역민도 함께 참여해 양 지역 간 교류를 축하했다.
김관영 지사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지역 최대의 한류 열풍 거점이자 현 정부의 외교 정책인 안태전략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떠오르고 있다”며 “서부수마트라 주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농업, 식문화, 관광 등 우리 도와 공통점이 많은 곳이어서 도와 서부수마트라간 교류가 다양한 분야에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히엘리 안샤롤라 주지사는 이번 협약 체결에 대해 “한류문화의 중심지인 전라북도와 우호관계를 맺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인도네시아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에 전북문화의 색이 입혀져 더 다채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