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쌀 품종인 ‘신동진’에 대해 정부가 보급종에서 퇴출하기로 하기로 한 가운데, 전북도가 신동진 퇴출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특히 도에 따르면 정부가 신동진 벼 공공비축미 매입 제한, 보급종 공급 중단에 대한 정책 유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수용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진 벼에 대한 정부 공공비축미 매입 제한(2024년)과 보급종 공급중단(2025년)에 대해 최소 3년 이상 정책유예를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는 정부방침 발표 이후 신동진 재배면적이 많은 군산, 김제 지역을 중심으로 신동진 매입중단에 대해 시군의회, 농민단체, 농협 등에서 반발이 심하다는 현장 상황과 15개 농업인단체연합회와 전북도의회의 성명서 발표 등 도내 정서를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김 부지사는 “정부는 고품질 쌀 생산, 적정 쌀 생산을 이유로 다수확 품종인 신동진의 공공비축미 매입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신동진은 지역적 특수성이 있다. 신동진은 전북 전체 벼 재배 면적의 53%를 차지하고 관련 브랜드만 88개 달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신동진의 공공비축미 의존도는 8.4%인 5.2만톤으로 도 전체 생산량으로 볼 때 적은 수준지만, 농가에게는 공공비축미 매입품종 제한에 따른 불안감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며 “농가가 참동진 등 신동진 브랜드에 버금가는 대체품종을 선택해 재배할 수 있도록 정부의 3년 이상 정책유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끝으로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신동진의 공공비축미 매입 제한을 유예해 달라는 요구를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운광과 새누리와 같은 품종의 경우에도 농촌 현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정책유예를 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