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 효과 2조1,671억․고용유발 효과 8,954명…전북경제 도약 ‘기대’
새만금이 계속해서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최적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이차전지 소재 전구체 생산기업이 새만금에 들어서는 것. 특히 세계적인 일류기업 유치로 새만금에 글로벌 투자가 본격화되며, 새로운 전북경제 도약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배터리기업인 한국의 SK온과 국내 최대 전구체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의 전구체 제조 글로벌 리더인 지이엠(GEM)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이하 지이엠코리아)를 공동 설립, 투자처로 새만금을 선택했다.
이와 관련해 24일 군산시와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한국농어촌공사는 군산 라마다호텔(2층)에서 지이엠코리아와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이엠코리아는 오는 2026년까지 새만금산단 6공구(33만㎡)에 1조2,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1,124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와 중국 GEM은 에코프로비엠의 북미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를 공급하기 위해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며, ‘SK온’도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신설될 새만금 산단 전구체 공장에서는 1차로 먼저 5만톤, 향후 총 10만톤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며, 모든 물량을 에코프로비엠의 북미 캐나다 퀘벡주 양극재 공장에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수요는 연평균 17%씩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로 오는 2026년에는 2,038만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차 정책이 강력한 유럽은 36.9%, 중국 34.7%, 미국 21.3% 순으로 높은 침투율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지이엠코리아의 새만금산단 대규모 투자는 전북 지역에 매우 긍정적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구체는 전량 북미지역에 수출할 계획으로 연간 약 1조원 이상의 수출 파급효과가 있어 무역수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이엠코리아 설립에 따른 설비투자, 건설, 인프라 구축 등에 약 2조1,671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124명의 직접고용을 포함한 약 8,954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추산돼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쟝묘 지이엠코리아 대표는 “새만금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과 조속한 착공을 위해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면서 “새만금 국가산단의 이차전지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아 한국과 새만금, 전북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신영대 국회의원은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의 신흥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차전지 주요 소재 기업 유치로 국가 첨단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지이엠코리아의 대규모 투자는 전북 전략산업의 핵심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을 비롯해 가치사슬체계를 완성시켜 나갈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다”면서 “지이엠코리아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북도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황진 기자>